상세설명
천주교 박해 당시 목숨을 잃은 순교자·교우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원래 마을 어귀의 대전리 언덕에 산재했던 무덤들이 1972년과 1985년 두 차례에 걸쳐 파묘·이장 되었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두상이 없는 유골들이 많았고, 썩어 부서진 묵주와 십자가가 무덤마다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 출신 성 손자선 토마스의 시신도 이곳에 안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해 이전까지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촌이었던 신리-거더리는 1866년 병인박해로 말미암아 '피점령지'처럼 초토화되고 말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교우촌의 자취가 초라한 봉분과 함께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