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들길, 호숫길, 숲길, 시골길 모두 걷자!
봉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봉곡사, 갈매봉, 오형제고개를 지나 낮은 산자락에 기댄 누에마을(오돌개마을)과 강장리를 만난 후 두메산골인 배골마을에 이른다. 이후 궁평지(송악저수지)를 낀 수변산책로를 따라 송남휴게소에 이르고, 사기소마을을 거쳐 다시 봉곡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3km의 환형 걷기길이다. 산길과 들길, 마을길, 수변길이 두루 망라되어 다양한 풍광을 만날 수 있고, 천년고찰과 두메산골, 아산 최대의 저수지 등 볼거리도 많다.
궁평지, 그 신비로움에 반하다
1961년 담수를 시작한 궁평저수지는 수면적이 126만㎡ (38만 여 평)으로 아산에서 가장 넓다. 봉수산을 중심 으로 좌우로 스며드는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자랑인 계곡형 저수지다. 상류에 이렇다 할 오염원이 없어 물 이 맑고 주변 경치가 빼어나며, 접근성이 좋아서 낚시 꾼들에게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겨울 철 빙어낚시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좌우로 갈래진 저수지 안쪽을 따라 천년비손길이 지난 다.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송남휴게소 일대에서 바라보는 궁평지 풍광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새들의 낙원이기도 해 두루미와 흰뺨검둥오리, 물떼새 등이 한가로이 노니는 그림 같은 모습을 쉽 게 볼 수 있다. 천년비손길 궁평지 구간은 차량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흙길이다. 벚나무를 비롯해 아카시 나무, 수양버들, 갯버들, 소나무 등 온갖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사이로 넓고 푸른 궁평지가 펼쳐지며 걸음을 즐겁게 한다. 다리품을 쉴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자가운전
1. 경부고속국도 천안IC→1번국도 이용 천안삼거리→21번국도 이용 아산시 읍내동사거리→39번국도 이용 →사기소마을 입구에서 봉곡사 방면 우회전→봉곡사 주차장
2. 서해안고속국도 서평택IC→아산만방조제에서 39번국도 이용→아산시 송악면 사기소마을 입구에서 봉 곡사 방면 우회전→봉곡사 주차장
대중교통
※ 아산경찰서나 온양온천역 앞에서 봉곡사까지 132번, 134번 버스 이용
아산 천년비손길 코스(13km,약 4시간 20분소요)
봉곡사 주차장 → (500m, 15분) → 봉곡사 → (900m, 25분) → 봉수산 분기점 → (400m, 13분) → 갈매봉 → (900m, 18분) → 전망대쉼터 → (400m, 10분)-오형제고개-(500m, 10분)-오돌개마을 → (1000m, 20분) → 강장1리 → (1600m, 35분) → 배골마을 → (1600m, 25분) → 반딧불이 서식지 → (400m, 10분) → 긴골재길 분기점 → (1900m, 30분) → 송남휴게소 → (2700m, 50분) → 봉곡사
긴골재길(5.6km, 2시간 30분) : 송남휴게소 → 황산등산로 → 강장고개
천년물결길(3.5km, 1시간 20분) : 송남휴게소 → 궁평저수지 주변길 → 등산로 → 송남저수지
코스 전체 이미지
친절한 워킹 Tip
4개 구간을 이용해 다양한 코스 가능
둥글게 이어진 천년비손길은 어디서 출발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그 사이로 봉 곡사 솔바람길과 긴골재길이 걸치고, 천년물결길이 보너스 트랙처럼 가지를 치고 있는 모 습이다. 각각의 길은 특징이 있어서 따로 걷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이 네 곳의 길을 적절하게 섞어서 걷는 것도 매력적이다. 우선 봉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능선에 올랐다가 봉수산 정상을 다녀와도 좋다. 힘든 구간 없이 걷기 좋은 능선길이 어이진다. 또 능선에서 오형제고개까지 간 후에 봉곡사 솔바람길을 따라 다시 봉곡사로 돌 아오는 길도 운치가 그만이다. 산행이 여의치 않다면 궁평지 주변을 둘러보는 게 좋다. 멋 진 느티나무 정자와 흙냄새 나는 시골의 정취로 가득한 사기소마을과 궁평리의 천년물결 길을 돌아 나와 궁평지 수변길을 걷는 코스는 ‘아산 천년의 숲길’의 백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