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강물은 산밑을 감돌며 넓고 깊은 호수를 이루어 뱃놀이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지난날에는 충남·전북·충북의 3도지사가 호화로운 뱃놀이를 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이 그 시중을 드느라고 며칠간 총동원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 강물에 빠져 있는 듯 내려앉은 '동그란산'에는 지난날에 귀래정(歸來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놀이로 찾아드는 풍류객들로 붐비기에 이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손님을 많이 치렀고, 끝내 이 정자를 불태웠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지금은 그 빈터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귀래정의 강 건너 신촌리 쪽에는 마을 밖에 3ha나 되는 넓은 송림(松林)이 우거져 있었다. 50년생 이상의 노송이 사시사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별천지를 이뤘다고 한다. 하지만 농경지가 조성되며 벌채됐고, 송림은 흔적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