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도 멋진 고택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활짝 열린 집의 구조만큼 넓은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마당,
집 한편을 가득 채우는 장독대가 인상적인 곳.
많은 사람이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찾는 곳, 명재고택입니다.
물론 현재 자손들이 살고 있으니 에티켓은 꼭 지켜야겠죠?
충나미, 충청이와 함께 정숙히 명재고택을 둘러봐요!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곳.
울긋불긋해진 커다란 나무 뒤로 명재고택이 보입니다.
담장이 없이 트인 마당 덕에 혹여 불편할까 고려하여
커다란 나무를 세워 집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시선을 막고 있습니다.
노성향교와 나란히 남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의 학자 윤증 선생의 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명재고택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앞에 공터가 있으니 주차도 걱정 마세요.
또한, 명재고택 앞에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으니 (월요일 휴무)
알찬 설명과 함께해도 좋아요!
명재고택의 뒤쪽은 백제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이 든든히 막아서고 있고,
앞으로는 넓은 마당이 정갈히 정돈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집 앞으로는 커다란 연못이 있고, 곳곳에 선 소나무가 길게 뻗어있습니다.
크게 사랑채, 안채, 광채로 나뉘는 명재고택은 간결하지만 짜임새 있어,
조선 후기 사대부 주택의 멋스러움을 잘 보여줍니다.
본격적으로 명재고택을 둘러보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점!
명재고택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입장료도 받지 않고, 멋진 고택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니
폐를 끼치지 않도록 정숙하게 구경해야겠죠?
명재고택 내부에는 실제 거주 중인 공간이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요.
밖에서 감상해도 충분히 명재고택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답니다.
사랑채 아래 계단 옆으로 무심히 피어있던 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꿀을 찾아 날아든 벌들로 저마다 바쁜 꽃송이.
이 옆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석가산을 볼 수 있는데,
산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하네요.
명재고택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사랑채.
명재고택의 사랑채는 ㅁ자형의 안채 앞으로 돌출되어 붙어있습니다.
이 큰사랑방의 뒤쪽에 뒷방과 이어지는 곳에는 신기한 문이 달려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미닫이 여닫이’라는 문입니다.
크기가 작은 뒷방에서 상을 차려올 때 문이 좁아 불편하므로,
옆으로 밀어 열고, 앞뒤로 여닫을 수 있도록 하여
총 4칸의 문을 모두 열어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채 왼쪽으로 보이는 중문은 안채로 드나들 수 있는 문인데,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쳐 중문을 만들어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안채에 거주하는 여자들이 외부로부터 독립된 공간을 갖게 합니다.
또한, 이 내외벽을 이용해 안에서 외부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명재고택은 집에 사는 이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답니다.
앞뜰에서 발갛게 꽃을 피웠던 배롱나무가 겨울 준비에 한창인 명재고택.
명재고택을 둘러보기만 하기엔 너무 아쉽다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한옥스테이와 전통문화 체험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이 멋진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명재고택 한옥 스테이를 신청하세요!
큰 사랑방, 안 사랑방, 초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 신청 후 다례, 공예, 천연 염색 등도 체험해볼 수 있어요.
예약 및 문의는 아래 명재고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명재고택 홈페이지 바로 가기 ▶
이번엔 명재고택의 오른쪽으로 걸어가 볼까요?
이곳에는 명재고택이 자랑하는 장독대들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돌로 만든 자그마한 오리 솟대가 장독대들을 지키고 있는 이곳.
양지바른 곳에 나란히 늘어선 장독대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이 멋진 장독대를 눈에 담아 볼까요?
명재고택의 오른쪽으로 초가지붕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 뒤에 전망대와 선비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멋진 장독대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논산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선비계단으로 갈 수 있습니다.
흙을 돋우어 만든 길을 따라 아주 잠시 걸으면,
이렇게 명재고택과 장독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합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마련된 의자와 평상이 있는 이곳에서
명재고택의 장독대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이 모습에 반해 카메라를 들고 모여드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장독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요.
이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약 400년이 된 보호수입니다.
넓게 뻗은 나뭇가지를 명재고택 쪽으로 드리우며,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이곳에 마련된 평상에 잠시 앉아 쉬어보세요.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것도 좋지만,
가만히 앉아 서늘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함께
마음속에 여유와 추억, 가을을 듬뿍 담아보세요.
평상을 뒤로하고 조금 더 오르면,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가려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이는 명재고택과 장독대의 모습.
명재고택에는 높은 담장도 없고, 대문도 없지만,
이렇게 커다란 나무들을 곳곳에 두고, 산을 등지고 있으니,
자연이 곧 담장이요, 대문이 되어주었나 봅니다.
그 산길을 따라 계속 걸어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명재고택 앞 넓은 마을의 모습이 보이는 전망대에 닿게 됩니다.
전망대와 더불어 선비계단, 노성궐리사를 잇는 길이 있는데,
이는 ‘명재고택 사색의 길’이라 불린답니다.
‘사색의 길’은 사색 · 토론 · 학문에 정진했던 선비들이 거닐던 곳으로,
논산시에서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로 조성한 길입니다.
20분/40분 코스가 있으니, 명재고택과 함께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텅 비어 흔적만 남아 관리되는 다른 고택들과 달리
여전히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명재고택.
장관을 이루는 장독대와 함께 선비가 되어 사색에 잠겨보는 ‘사색의 길’까지.
명재고택에서 가을 정취를 듬뿍 담아가세요!
논산에서 요즘 떠오르는 멋진 곳이 있습니다.
탑정호 한편에 자리 잡은, 바로 탑정호수변생태공원!
가을 정취를 잔뜩 머금은 자연생태공원과 함께
탑정호수변생태공원 ~ 탑정리 석탑으로 이어지는 수변 데크길까지~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손 마주 잡고 천천히 걸으며
가을을 맘껏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함께 가볼까요?
하늘로 우뚝 솟은 논산 딸기가 눈에 띄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입구.
밤이면 조명이 들어와 더 예쁘게 보일 것 같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탑정호 수변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향기원, 자연학습원, 들꽃길, 연꽃원 등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을 맞이해 힐링하기 더할 나위 없는 생태공원, 천천히 한 번 돌아볼까요?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분수대.
마치 커튼인 양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인상적입니다.
그 뒤로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는 갈대의 모습이 보이고,
분수대 옆으로 마련된 의자에는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마련된 의자에 앉아 가을바람을 쐬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더는 부러운 게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의 안으로 들어서 봅니다.
커튼 분수대 뒤로 보이던 갈대 사이로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가을의 대명사 중 하나인 갈대, 사람 키를 훌쩍 넘어 빼곡하게 자랐어요.
무성한 갈대 사이를 지나니 완연해진 가을이 실감 납니다.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힐링이 따로 있나 싶을 만큼 편안해지는 산책길.
논산 도심과도 썩 가까운 곳에 있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미로 같은 길을 따라 나무와 꽃들 사이를 걸어도 좋고,
햇볕이 따가울 땐 곳곳에 서 있는 나무 아래에서 쉬어도 좋습니다
옛 추억 속 시골 할머니 댁에서 논밭을 따라 걸으며 보았던 강아지풀,
윤기 나는 황금빛 강아지풀이 저마다 살랑이며 춤추는 길.
여유롭게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는 이렇게 넓은 잔디 광장과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나들이객에게 좋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날씨가 좋은 날,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펼치고 둘러앉아 책도 읽고 간식도 먹으며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안에도 많은 꽃과 식물들로 볼거리가 많지만,
탑정호를 따라 조성된 수변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떤가요?
공원에서부터 탑정리 석탑까지 약 2.92km에 이르는 수변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호수 위로 깔끔히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탑정호를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탑정호를 좀 더 높은 곳에서 보고 싶다면, 전망대 쉼터에 올라보세요.
탑정호 경치를 바라보며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탁 트인 탑정호가 내다보이는 곳에 있어서 경치가 좋아요.
붐비는 사람들 사이를 벗어나 조용한 산책을 할 수 있는 곳.
그래서인지 가족 나들이만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하늘거리는 억새와 꽃 사이를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산책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충나미와 충청이처럼 말이죠.
파란 가을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의 억새길.
곳곳에 표지판과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으니 꼼꼼히 돌아볼 수 있어요!
식물 종류에 따라 들꽃원, 억새길, 연꽃원, 창포원 등으로 나뉘어있어
도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식물들을 직접 관찰할 좋은 기회가 됩니다.
게다가 백제군사박물관이 인접해있어 반나절 여행코스로 계획하기도 좋답니다.
물론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는 예쁜 꽃들도 살고 있습니다.
들꽃원뿐만 아니라 곳곳에 꽃들이 살고 있으니 찾아보세요!
옹기종기 자리 잡은 들꽃 덕분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듭니다.
살금살금 다가가 나비의 모습을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나면 만나게 되는
사랑과 여유가 넘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조용한 자연의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가족에게는 자연 속 나들이 장소가 되어주고,
연인에게는 오붓한 데이트 장소가 되어줍니다.
가을 향기를 가득 품은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오셔서 힐링하세요!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 사이로 자리 잡은 보석사.
이름만 들어도 반짝반짝 빛날 것만 같은 보석사는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1,000년 된 은행나무가 있고,
입구엔 은행나무와 전나무가 좌우로 늘어서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금산 시내에서 6km 정도 떨어져 굽이굽이 산길을 타고 가서야 만날 수 있는 곳,
가을을 듬뿍 품에 안은 보석사를 충청이와 충나미가 소개합니다!
울창한 나무들 앞으로 말끔히 서 있는 보석사의 일주문.
보석사로 향하는 길에서 살짝 비켜선 곳에 서 있습니다.
보석사는 신라 헌강왕 12년 (866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1,0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간직한 고찰입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고종 때 명성황후가 중창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보석사는 입장료가 무료이며,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곳, ‘의병승장비’ 입니다.
의병승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영규대사를 기리는 순절사적비랍니다.
높이는 약 4m에 이르며, 일본인에 의해 훼손되고 땅에 묻혔습니다.
후에 정요신이라는 이가 다시 찾아내 세웠다고 해요.
보석사로 향하는 길, 좌우로 빼곡하게 늘어선 나무들이 인상적입니다.
특이하게도 좌측에는 은행나무가, 우측에는 전나무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래서 단풍이 들면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해요.
물론 푸른빛을 가진 때에도, 앙상해진 가지가 남는 때에도 운치 있답니다.
누가 더 큰지 키를 재기라도 하는 양 곧게 솟아오른 나무들은
저마다 풍성한 가지를 뻗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보석사에 들기 전,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답니다.
보석사로 가는 길 못지않게 유명한, 약 1,000년 넘은 은행나무에요.
높이가 약 40m에 이르는 거대한 은행나무.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서서 풍성한 나뭇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뿌리가 차지하는 면적만 약 100평에 이른다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혹여 가지가 부러질까 보호대를 세워두었지만,
여전히 그 중심 가지는 하늘을 향해 굳건히 서 있습니다.
보석사의 은행나무는 조구대사가 창건 당시 제자들과 함께
6그루의 나무를 둥글게 심은 것이 하나로 합해져 지금에 이르렀다 전해집니다.
이 은행나무는 마을이나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울음소리를 내어
위기에 대비하도록 알려주는 영험한 재주가 있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된 보석사의 은행나무.
특히, 늦가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잎이 흐드러질 때 찾아보세요!
더없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된답니다.
드디어 보석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작은 다리를 건너 올라갑니다.
절 앞산의 금광에서 금을 캐 불상을 주조하였음에서 유래하여
반짝반짝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된 보석사 (寶石寺).
보석사는 대웅전, 의선각, 기허당, 범종루, 산신각 등으로 이루어진
아늑하고 호젓한 고찰입니다.
울창한 나무들로 가려 잘 보이지 않던 이곳이 입구인데요.
보석사에 들기 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보석사 범종루입니다.
별도로 입구가 없이 범종루 아래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병풍처럼 둘러싼 푸른 산 앞으로 유려하게 뻗은 곡선의 처마가 눈에 띕니다.
단정한 듯, 그러나 위엄 있는 범종루 아래로 보석사 경내에 들어볼까요?
다소 가파른 계단을 몇 걸음 올라서면 보이는 표시.
정면에 보이는 심검당을 시작으로 좌측에 대웅전과 의선각이 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자 더욱 포근한 느낌이 드는 보석사,
조용한 경내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습니다.
보석사에서 만난 두 번째 장소, 심검당 (등운선원) 입니다.
‘지혜의 칼로 번뇌를 자르고 진리를 찾는다’는 뜻의 심검당.
이곳은 스님들이 머물며 참선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더욱 정숙히 구경해야겠죠?
심검당과 종무소 사이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줄지어 늘어선 얕은 기와 담장.
얕게 쌓인 기왓장 너머로 아늑한 대웅전과 경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둘러볼 곳은 종무소 뒤편에 있던 의선각.
이곳은 의병승장 영규대사가 계룡산 갑사와 보석사를 오가며 수도할 때
보석사에 오면 머물던 곳이라고 해요.
그럼 이제 보석사의 중심인 대웅전을 만나볼까요?
여타 사찰들보다 단정함이 더 엿보이는 보석사의 대웅전.
그리고 그 앞으로 작은 석탑이 있고요.
대웅전의 옆으로는 기허당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대웅전의 단청 아래 달린 풍경과 그 뒤로 보이는 푸른 산자락.
그리고 그 앞으로는 석탑 위에 자그마한 불상과 동자승들이 모여 있어요.
대웅전은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43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높이 돋운 땅 위에 높은 산자락을 뒤로하고 서있는 대웅전은
화려함 보다는 단정한 느낌의 건물이지만, 그 위엄은 밀리지 않습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작은 석탑 위에는 소원이 담긴 동전들이 있어요.
보석사를 찾은 여행객이 그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놓아둔 듯합니다.
귀여운 동자승의 물통 위에 놓인 동전, 꽤 무거워 보이네요~!
그리고 어디에서 찾은 건지 하트 모양의 돌도 눈에 띕니다.
대웅전 안을 살짝 구경해볼까요. 물론 조용히 구경해야겠죠?
안에는 세 명의 불상이 모셔져있는데요, 이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입니다.
중앙에 석가여래불과 좌우에 협시보살로 이루어진 이 불상은
단정한 인상과 안정적인 균형감이 뛰어난 불상이랍니다.
대웅전 옆으로 조금 작고 낮은 규모의 전각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곳은 영규대사의 법명을 따라 지은 기허당 (진영당) 입니다.
영규대사의 영전을 봉안하기 위해 지은 건각이지요.
안에는 승병장 영규대사와 보석사를 창건한 조구대사의 영정과 함께
보석사에서 수도 정진한 선사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작은 보석사 경내를 돌아보다 보면, 대웅전 좌측 끝으로 작은 전각이 보입니다.
경내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산신각이에요.
산신을 담은 불화와 북극성의 일곱 여래를 담은 칠성탱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다소 소박해 보이는 이 산신각이 매력적인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바로 보석사 경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신각 처마에 달린 물고기 모양의 풍경과 함께 펼쳐지는 경내 풍경.
뒤로는 산자락에, 앞으로는 빼곡한 나무에 둘러싸인 보석사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도시에선 흔했던 소음 하나 없이 조용한 보석사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머릿속의 생각들이 사라진 것 같아요.
아담한 보석사에서 보내는 한 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마음의 고요를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맑은 하늘과 선선한 날씨, 고대하던 가을이 그 끝을 보입니다.
살짝 물들었던 단풍은 그 절정을 이루며 내년을 기약합니다.
가을의 끝에서 떠난 여행에서 가을 낭만에 푹 빠져 보세요.
마음껏 가을도 만끽하고, 더불어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여행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