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논산 송불암에 갔다오다

5월 18일 석가탄신일 다들 잘 보내셨나요? 부처님 오신 날이자 법정공휴일인 석가탄신일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근처 유명한 절이나 사찰에 갔다 오곤 하였는데 저도 오늘 오전에 일찍 어느 절에 갔다 왔습니다. 바로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로 유명한 송불암으로 말이죠.


▲ 송불암 입구의 나무 숲길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황룡재로에 위치한 송불암은 숲속에 위치한 고즈막한 절로 미륵불과 노송이 마치 한 몸처럼 어우러져 송불암이란 이름이 붙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송불암의 입구의 나무 숲길을 걷다 보니 방문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설치한 게 눈에 띄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송불암을 정말 많이 찾다 보니깐 주차할 공간은커녕 발 디딜 틈도 없었더군요.


▲ 송불암 대광보전(대웅전)과 대웅전 5층 석탑

송불암은 사찰인 대광보전(대웅전)과 스님이 생활하는 요사채 그리고 화장실 건물로 구성된 작은 사찰입니다. 대웅전 앞의 석탑은 "대웅전 5층 석탑"이라 불리며 2022년 6월에 세워진 탑으로 석가모니의 사리가 보관되었다고 합니다.


▲ 주지 스님의 법회를 듣고있는 방문객들

이날 대광보전에선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송불암 주지 스님인 화려 스님(법문 경봉 스님)이 절을 방문해 준 사람들을 위해서 법문의 시간을 가졌으며 송불암 마당에 소원 등 설치하기 같은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였습니다.


▲ 석가탄신일 기념 공양 행사


▲ 송불암에서의 공양


▲ 다들 맛있게 먹은 공양 행사

주지 스님의 법회가 끝날 무렵엔 석가탄신일 행사하면 빠질 수 없는 공양 행사가 요차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절에서 받게 된 공양은 고기 없이 야채와 나물로 이루어진 밥상이었습니다. 송불암 스님의 손맛이 특히 유명한데 고기 하나 없이 다들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사찰 입구의 소나무와 미륵불


▲ 소나무 밑에서 법회를 듣고 있는 방문객들


▲ 막걸리와 물단지가 놓인 천년 소나무 밑동

송불암에서 사찰보다도 더 유명한 건 사찰 입구에 있는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령 250년도 더 된 송불암 천년 소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자라서 철기둥으로 받쳐 놓았는데 이런 소나무의 비범한 모습에 반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나무에게 소원을 빌고 갑니다.
이 소나무에겐 밑동에 물단지와 막걸리 두 병을 부어주는 일종의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 매년 단오마다 천년 소나무 탄생을 기리는 소나무 목신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 충청남도 문화제 제83호 송불암 미륵불

소나무 자리 끝자락엔 조그마한 미륵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석불이라 여겨지는 송불암 미륵불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 있었던 고려 시대 석불사의 불상이라고 합니다. 석불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폐사하였고, 이후 1946년 송불암이 건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 소원성취 소원 등을 달았다

송불암을 떠나기 전에 가족들의 무사안일을 위한 소원 등을 달고 갔습니다.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도 만나고 석가탄신일 행사도 즐겁게 다녀왔네요. 지금까지 작지만 명상하기 좋은 송불암이었습니다.


송불암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황룡재로 92-18
문의 전화 : 041-733-6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