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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의 수국정원과 자연관찰로 따라 대웅전을 만나다

2024.05.11(토) 06:42:54 | 앤 (hma05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갑사의 수국정원과 자연관찰로 따라 대웅전을 만나다.
황매화가 퇴장한 무대
빛나는 조연들의 갑사이야기


먼저 조연이라 함에 용서를 구한다. 
인생의 조연이 있지 않고 꽃들의 조연이 있지 아니한 것을 감히 조연이라 불러서.
그럼에도 환한 조명을 못 받았으니 조연이지만 나에게 너희들은 주연급 배우들이다.
조연이라 쓰고 주연이라 대우해주려한다.

갑사의 부처님오신날
▲ 갑사의 부처님오신날
 
입구의 계곡
▲ 입구의 계곡

이제 갑사로 들어서면서 나의 주연 배우들을 알현하러 가보자. 들어서는 길을 따라 청정하게 흐르는 계곡과 계곡을 감싸며 배경이 되어주고 있는 계룡산 산맥의 곡선에 정신을 잃을 듯하다. 
 
부처님 오신날 안내
▲ 부처님 오신날 안내

입구부터 갑사는 곧 다가올 석가탄신일을 위해 분주한 듯 보인다. 대웅전까지 어느 곳으로 가면 좋을까? 이정표가 살짝이 귀뜸을 해 준다.
 
수국정원 입구
▲ 수국정원 입구

수국정원 뒤로 보이는 계룡산
▲ 수국정원 뒤로 보이는 계룡산

수국정원의 조성도
▲ 수국정원의 조성도

우선 수국정원 소식부터 전해 들어보자. 지난 4월 수국정원을 찾았을 때의 황량함을 털어버리고 이제 제법 산뜻한 신록을 갈아 입은 모습이다. 곧 6월이 되면 아름다운 자태로 이곳을 장식하겠구나. 멀리 계룡산 무대 배경으로 수국정원은 예쁜 파라솔로 꾸며져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수국정원의 금낭화
▲ 수국정원의 금낭화

수국정원에서 우연히 만난 언니의 삐삐머리 같은 금낭화에 눈길을 뗄 수가 없다. 너희들의 예쁘게 가른 가르마를 타고 잠시 추억의 달콤함에 빠지는구나. 수국정원을 돌아나와 일주문에서 천천히 약 5분 정도 걸어가니 계곡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 바로 갑사자연관찰로가 오른쪽에 보인다.

자연관찰로 이정표
▲ 자연관찰로 이정표

자연관찰로 안내도
▲ 자연관찰로 안내도

직진하여 직선코스로 대웅전까지 이르는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조연들이 화려한 자연관찰로로 들어가 보자. 안내문에는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다. 두근 두근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자연관찰로 비석
▲ 자연관찰로 비석

자연관찰로 자연들을 만나기에 앞서 시비의 시를 감상해본다. 이는 1923년 충남 강경 출생 독립운동가 박희선 시인의 시비다.

지비 /박희선

대적광전오래 기두렸던,
달이나 떠 오를 양이면,
체온이 스민 돌 하나를 남기고
멀리 떠나는 그윽한 새벽이거라

시를 음미하며
시인님의 체온이 스민 시 속에서
그윽한 새벽을 만난 후
이제 관찰로로 들어서본다.

식물 안내도
▲ 자연관찰로 식물 안내도

금낭화 5-6월 개화
노루귀 3-5월 개화
맥문동 5-8월 개화
백선 5-6월 개화
상사화 8월 개화
원추리 6-9월 개화
은방울꽃 4-6월 개화
할미꽃 4-5월 개화
식물 안내도에 나와 있는 식물들 중 몇가지나 만나볼수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돌계단을 오른다.
 
관찰로 돌계단
▲ 관찰로 돌계단

금낭화
▲ 금낭화

수국정원에서 만났던 언니의 삐삐머리 같은 금낭화를 자연산책로에서 또 만났다. 
조연배우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무탈하게 지내셨는지요? 다소 시끌했던 황매화님을 보내시고 한가한 여유를 즐기신다구요. 좋은 시절입니다. 황매화님 축제기간 동안 조용히 있었던 여러분들의 화려한 축제를 시작하시지요. 

갑사 자연관찰로 조연배우들
▲ 갑사 자연관찰로 조연배우들

입구에서는 황매화가 퇴장한 자리에 애기똥풀들이 노랗게 환영사를 던지고 있다.
미나리 냉이들이 다소곳한 드레스도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 
봄맞이꽃들도 봄을 환영하는 화사한 얼굴이 숨어있고, 벌깨덩굴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다. 벌깨덩굴 너는 마치 잎사귀가 작은 깻잎을 닮아있구나!

민들레 홀씨
▲ 민들레 홀씨

민들레 씨앗들은 자유 영혼을 망설임 없이 현실이 되게 하는구나.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하늘 속 자연
▲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하늘 속 자연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하늘 속 자연의 5월 속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들의 새잎의 그림들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사천왕문 전경
▲ 불두화로 아름다운 사천왕문 전경

사천왕문 후경
▲ 불두화로 아름다운 사천왕문 후경

자연관찰로를 충분히 걷다가 중간지점에서 빠져나와 사천왕문을 만났다. 불교의 부처를 가장 닮은 꽃인 불두화가 사천왕문 양편에 피어있다. 부처님이 태어난 사월초파일 무렵에 피는 꽃의 모양이 부처님의 머리처럼 곱슬하게 닮아 ‘불두화(佛頭花)’라 불리면서 이 꽃은 불교를 상징하고 있어 절을 방문하면 자주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대웅전 입구
▲ 대웅전 입구

대웅전
▲ 대웅전

작약이 핀 갑사
▲ 작약이 핀 갑사

이번 기행은 동행없이 갑사를 방문했더니 대웅전까지의 거리가 좀 멀게 느껴지고 땀이 머리에 몽글몽글 맺힌다. 계곡이 보이고 드디어 대웅전에 다다랐다. 부처님오신날을 위한 무대준비는 완료! 대웅전 뒤뜰에는 작약이 화사하게 부처님오신날을 미리 알려주는 것 같은 모습이다.
 
약사전 전경
▲ 약사전 전경

약사전 옆 폭포
▲ 약사전 옆 폭포

대웅전 오른편 관음전 삼성각을 돌아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에서 놀라운 폭포를 만났다. 약사전이 있는 곳이다. 이 한적한 곳에는 누군가의 간절하고 절박한 바램들이 모여 있는것 같았고 그로 말미암아 이곳의 경건함을 자아내는 것 같은 전율이 퍼지고 있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멀리 지나온 평화로움에 합장을 드렸다. 

갑사 범종루
▲ 갑사 범종루
 
내려가는 길 대웅전 좌편의 내리막길을 선택해서 걸음을 시작해보았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종소리에 시계를 보니 6시다. 종소리를 들으며 마치 석가모니의 뒤에 비치는 빛을 받은 마음의 평온함을 동반하게 된다. 
 
수국정원에 비친 석양빛
▲ 수국정원에 비친 석양빛

다시 만난 수국정원에서 물빛에 비친 석양빛을 보며 나에게 다가온 마음의 평화에 감사함을 담아보았고 더불어 내가 아는 모든이들의 평온함도 기원해보았다.


갑사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전화) 041-857-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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