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홍주 읍성 / 이응노의 집 / 정다운 농장
- 지역에 대해 이해하려면,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홍성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홍주 읍성부터 방문하여, 홍성이 가진 역사를 어렴풋이 이해하며 여행을 시작했다.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해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한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었던 이응노 화가의 생가를 방문하여, 그가 남긴 문화적 정신을 이해하고자 했다.

정다운 농장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동물들과 함께하는 그림같은 농장이엇다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떠오를 만큼 아름다운 공간속에서 1주차를 마무리지었다

2주차: 소시지 체험 / 이히 브루 / 카페 여기 잇슈
-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하고있던 정다운 농장에서 마침, 소시지 체험활동을 진행하여 참가해보았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직접 만든 수제 소시지와 맥주 한잔의 달콤함은 평생 잊지 못할맛.

홍성 홍동면에 수제 맥주집, 이히 브루가 오픈했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로 맥주를 조제했고, 상큼함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카페 여기잇슈에서는 홍성의 대표적인 광광지 오서산과 남당항을 모티브로 만든 오서산과 남당항 라떼는
비주얼뿐 아니라 그 맛조차 산의 청량함과, 바다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3주차: 식기 박물관 / 팜 토다(감자농장) / 홍성 시장
- 식기 박물관은 상상이상으로 고미술의 집합체였다. 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이 사용했던 자기에 대해 깨달음을 느끼고, 문화적 충격을 느낄정도의 위용을 느꼈다. 설명해주시는 담당자님께서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부족한 식견임에도 제대로 느낄수있던 곳이었다

여름은 농부들에게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이다. 그런 바쁜 시기에 방문했던 농장 팜 토다의 감자 농장. 올 해 감자 수확이 생각보다 저조하였으나, 그렇게 나온 감자의 맛은 그 어떤 감자보다 훌륭했다. 평소 감자를 크게 선호하지 않던 나에게 알감자를 쪄서도 먹고, 조려서도 먹게 해줄정도로 고급스러운 맛을 느꼈다

대형마트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시장. 하지만 전통 시장은 그 만의 매력이 있다. 나물 한단을 사니 덤으로 주셨던 땅콩 한뭉치는, 시장 인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 인간이 가진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4주차: 광천 시장 / 새우젓 전시관 / 오서산
- 홍성의 또 하나의 전통 시장중 하나인 광천 시장. 전 주에 방문했던 홍성시장과 비교해 이 곳의 매력은 젓갈이었다. 과거부터 토굴을 활용한 숙성 방식으로 이어져온 광천의 젓갈들은 그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시장 내부에 있는 "한일 식당"에서 먹었던 점심 젓갈 백반은 어딜가도 생각날 맛.

토굴을 활용한 젓갈, 그중에서도 으뜸을 꼽자면 새우젓이 아닐까 싶다. 오젓, 육젓, 추젓등 다양한 새우젓이 광천의 방식인 토굴숙성과 만나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잘 알려져있다. 그러한 새우젓은 광천의 역사이며 문화라 불릴만했고, 무더위 속에서 방문했던 시원한 전시관에서 느끼는 다양한 젓갈에대한 정보들은 마치 휴양지를 방문한듯한 느낌마저 들게했다

한달 살기의 마무리는 산과 계곡으로 정했다. 도시 인근의 펜션에서는 느끼기 힘든, 진짜 자연과 함께있는 느낌을 주었던 늘봄 펜션의 아름다움. 그리고 깨끗한 계곡물 속에서 맛보는 상쾌함. 모든것이 만족스러웠다. 그와 함께 이제 한달살기가 끝난다는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

아직 홍성이란곳이 낯설고,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