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5월,
명소 찾아 떠나는 충남여행

연중 피어나는 갖가지 꽃 중 3분의 2가 봄에 피어난다. 그 중 신록의 계절 5월은 꽃의 계절이라 할 만큼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이맘때 주목할 것은 튤립이 화들짝 피어난 태안이다. 해마다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튤립·백합축제’가 열리는 것. 이 축제는 올해 4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30일간 개최된다. 특히 5월은 갓 피어난 백합꽃과 어우러진 튤립을 볼 수 있어 백합 꽃 진한향기도 선사한다.
더불어 충남 청양의 명소 고운식물원에서 연중 피어나는 7,400여종의 갖가지 꽃 3분의 2도 봄에 피어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운식물원의 5월 또한 계절의 여왕답게 온갖 꽃들로 치장한다. 따사로운 햇볕과 함께 봄바람이 “살랑 살랑” 두 볼을 간질이는 고운식물원은 꽃구경 온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충남 서천의 새로운 명소 국립생태원은 ‘꽃보다 생태’다. 계절과 무관하게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 5대기후대의 환경과 생태를 선보이며 전 지구적인 자연의 신비를 탐방객에게 선사한다. 여기에 현재의 우리나라 기후대가 재현되어있는 온대관에서 제철 기후와 함께 실내 온대관에서 제주도의 난온대림을 만날 수 있다. 상큼한 신록이 반가운 5월, 충남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태안 튤립·백합축제장 전경. 청·홍·백·자색 튤립으로 태극문양을 표현해놓은 초대형 꽃밭이다. 월드컵 한국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고운식물원 전경. 고운식물원의 이주호 원장은 조경 일을 한지 30여년. 평생 모은 200억원의 사재를 털어 식물원에 쏟아 부었다. 1990년 야산을 사들여 시작한 식물원 사업 초기 직접 산을 개간하면서 세계 91개국을 다니며 식물원 벤치마킹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의 식물원이 조성되었다.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에서 바라본 에코리움 전경. 생태학의 기본개념, 생태계 및 생물군계의 정의, 생태계 서비스, 생태자원 보전의 의미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한 상설주제전시관과 세계 5대 기후대 재현관이 실내에 마련되어 있다.

태안 튤립·백합축제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열리는 튤립·백합축제는 튤립으로 시작하여 백합으로 끝이 난다.

백합이 피어나는 5월 초순경이면 일찍 만개한 튤립이 지고 튤립을 대신해 백합을 식재하기 때문이다. 예년의 기온이면 백합과 튤립이 어우러진 진경도 감상할 수 있지만 이상고온이 기승부리는 올해의 기후가 꽃들의 개화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튤립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니 미련을 가질 것. 개체수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행사장 곳곳에 소품처럼 조성한 자그마한 화단에는 ‘알록달록’, 색색의 리빙스턴데이지와 꽃잔디가 앙증맞은 자태로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가하면, 이국적 풍경의 풍차와 어우러진 튤립 꽃밭 옆에는 거대한 말 조형물 또한 볼거리다. 또 축제장 동북쪽 작은 동산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탐방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향기롭고 진한 유채꽃향기가 물씬한 유채밭 산책은 축제장의 또 다른 매력이다(개최기간 2014.04.19.<토>~2014.05.18.<일>, 문의전화 041-675-7881, 9200 http://www.ffestival.co.kr).

울긋불긋 튤립이 탐방객들의 옷차림과 어울린다.

축제장의 풍차가 이국적 분위기를 이끈다. 사진의 가운데 검게 보이는 것이 초대형 말 조형물이다.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솜씨도 눈여겨볼만하다.

보라색, 붉은색, 흰색, 노란색, 분홍색 등 튤립을 색깔별로 계획 하에 식재하여 태극문양 거대한 꽃밭을 만들었다. 정작 꽃밭 안으로 들어가면 그 문양을 짐작하지 못할 만큼 규모가 크다.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는 그 형태를 볼 수 없다.

축제장의 풍차와 말 조형물이 있는 풍경. 사진촬영의 포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록달록 색색의 리빙스턴데이지가 하트모양을 하며 탐방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초대형 하트 존으로 꾸며져 보기에도 사랑스럽다.

찾아가는 길

청양 고운식물원

고운식물원에서 연중 피어나는 7,400여종의 갖가지 꽃 중 3분의 2가 이른 봄부터 늦은 봄까지 식물원 가득 피어난다.

제철 꽃은 물론이고 720㎡의 온실에서는 황새풀, 섬시호, 구엽초, 동백, 수국, 허브 등의 식물이 있는가하면 갖가지 희귀식물이나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계절을 초월한 온실의 숲 구경 또한 식물원 관람의 또 다른 재미이다.
고운식물원의 원장 이주호씨는 대학을 원예학과에 진학하면서 어려운 살림에도 식물이나 조경 관련 서적을 구입하였고 조금이나마 식물원 조성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끼니를 걸러 가면서 모아두는 젊은 날의 열정을 고스란히 쏟아 부어 지금의 식물원을 일궜다. 그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은 한해 10만이상의 관람객이 꾸준히 식물원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성공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식물원의 시설과 규모, 식물관람의 질적인 면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이 만족한다는 것일 터.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유수의 식물원이 되었다. 지난 16년 동안 원장과 전 직원들이 땀과 노력을 기울인 식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야생화 및 희귀 멸종식물 등을 보전하는 한편, 조경 및 원예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에게 연구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문의전화 041-943-6245 www.kohwun.or.kr).

고운식물원의 꽃터널. 매표소를 지나면 꽃터널을 지난다.

식물원의 꽃터널을 지나면 만개한 리빙스턴데이지가 반기는 산책로를 지나게 된다.

고운식물원의 꽃밭은 모두 숲속에 있다.

튤립정원은 탑방객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5월은 백합도 볼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산지를 그대로 정원화한 것이어서 자연상태의 철쭉도 볼 수 있다. 5월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찾아가는 길

국립생태원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 어메니티 서천.’ 충남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서천군이 자신 있게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금강하구와 유부도, 서해안 갯벌은 자칭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로 이름값을 해온지 오래. 거기에 국립생태원이 한몫을 하여 ‘세계최고의 생태도시 어메니티 서천’을 명실상부한 생태관광도시로서 부동의 1위로 올려놓았다. 국내 최대 생태연구기관인 국립생태원이 서천군 마서면 금강하구 언저리에 둥지를 틀게 된 것. 2013년 12월 27일 개원식을 마친 국립생태원은 2014년 4월 재개장하면서 같은 해 5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전 세계의 기후대를 체험하고 그곳의 공기를 호흡하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4,500여종의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국립생태원의 에코리움은 항온·항습기능이 완벽히 갖춰진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대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에코리움은 바깥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별천지나 다름없다. 현지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에코리움의 각 온실에는 기후대별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 2,400여종의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곳에는 특히 2개의 상설주제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서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심층적으로 할 수 있다. 더불어 단체오리엔테이션, 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에코랩에는 연령대별 생태관련 도서와 E-book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생태체험과 함께 이론적 학습도 병행할 수 있다(문의전화 041-950-5300 www.nie.re.kr).

열대관. 인도네시아(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에 대한 식생 조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조성한 열대우림이다. 열대관에는 열대의 강과 바다에서 서식하는 150여종의 어류와 서식환경이 잘 재현되어 있다.

사막관 풍경.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이하고 건조하여 한겨울에도 10℃ 이상 온도가 유지되는 더운 사막지역을 재현한 이곳은 파충류 9종과 450여종의 선인장과 다육식물 등이 자라고 있다.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 ‘바오밥나무’ 하면 어린왕자를 떠올릴 정도로 동화 속 나무로 친숙하다. 그러나 실물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나무는 높이 20m, 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 10M나 되는 세계에서 아주 큰 나무 중의 하나이다.

지중해관의 식충식물. 특별한 기관이 있어 곤충 등의 동물을 잡아 그것을 소화시켜서 양분의 일부를 얻는 식물이다. 이들 식물은 ‘포충엽’이라는 잎에 의해 벌레를 잡고 소화를 시킨다.

극지관의 펭귄. 펭귄이 서식하는 극지의 환경과 수온·수질을 현장의 환경에 최대한 맞추어 펭귄들의 서식환경을 재현해놓았다. 수조 앞은 탐방객들이 앉아서 펭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석이 설치되어 있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펭귄들. 육지에서 뒤뚱거리던 모습과는 달리 불속에서는 매우 날렵하다.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