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함께하는 충남의 명산, 용봉산·수암산 종주

용봉산(381m)은 홍성군이 자랑하는 충남의 명산, 수암산(260m)은 예산군이 자랑하는 충남의 명산이다.

용봉산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홍성군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홍북면의 북서쪽. 수암산은 예산군의 서쪽 삽교읍과 덕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이들 두 산은 차령산맥의 지맥으로 용봉산이 북쪽으로 지맥을 뻗어 수암산을 일군다음 예산으로 잦아들어 세를 다하는 등 산의 맥이 끊이지 않고 연장선상에 있어 종주산행을 하기에 좋다.
충남도청 신청사를 기점으로 용봉·수암산을 종주하고 신청사로 되돌아오는 가벼운 코스를 추천한다. 신청사에서 시내버스로 용봉산주차장까지 이동한 후 산행을 시작하는 이 코스는 출발지인 신청사까지 4.65km 구간으로 휴식시간 포함하여 2시간이면 넉넉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행안내

찾아가는 길

이용안내

입장료는 어른 1,000원(단체 800), 청소년·군인 800원(단체 600), 어린이 400원(단체 200)이며, 주차료는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문의전화 용봉산 구룡대매표소 041) 630-1784.

홍성의 용봉산, 예산의 수암산 연봉은 내포신도시를 품고

차령산맥의 지맥이 홍성에 이르러 용봉산(381m)을 일구고 다시 북쪽으로 내달려 예산군 삽교읍과 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수암산(260m)을 일궈 세를 다하는 용봉·수암산은 비산비야의 내포땅에 남에서 북으로 길게 섬처럼 우뚝 솟아 산세를 자랑한다.

용봉산과 수암산의 경계부분에 서있는 전먕대 까지 용봉산을 타고 오르면 산의 오른쪽 남서에서 동북으로 이동하며 고도를 높일수록 호방하게 다가오는 내포의 풍광을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다. 용봉산과 수암산의 동쪽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일대가 조망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산비야의 멋진 예전풍광은 간데없고 온 들에 공사가 한창이다. 내포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것. 용봉산과 수암산 연봉은 이제 막 도약을 시작한 미래 신도시를 품고 도시를 이야기하고 있다. 홍성군 전체면적의 1.4%, 예산군 전체면적의 0.7%를 차지하며 모두 9,950,521㎡의 부지에 건설되는 내포신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도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바위 전망대까지 1.1km

기암괴석의 비경이 유명한 용봉산행 길, 내포신도시 공사현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병풍바위 오르고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를 택하고 산을 오른다.

주차장에서 구룡대 매표소까지 0.39km 구간은 몇몇의 상가와 민가를 지나서 오른다. 구룡대 다리를 건너서 병풍바위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는 계단부터 시작한다. 나무계단을 디디며 숲으로 들어서니 잘 닦인 등산로가 앞길을 열어준다. 다시 길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흙길로 교차되는 구간을 지나고 나면 바닥에 흙은 사라지고 돌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흙 없이 척박한 땅임에도 소나무 숲이 제법 무성하다. 평지 같은 숲길은 짧게 끝나면서 숲은 걷히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온통 바위와 바위로 연결되는 길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0.37km 지점에 이르면 오르막이 끝나면서 너럭바위에 이르게 된다. 마치 광장처럼 넓은 이 바위를 지나 오르면서 용봉사와 병풍바위로 각각 향하는 갈림길까지 가는 길은 이름모를 거대한 바위가 서 있는 이곳저곳을 돌아보면서 오르게 된다.
갈림길 지나 전망대쪽으로 오르다보면 길 오른쪽으로 삿갓 같은 바위를 이고 있는 큰 바위가 눈길을 끈다. 그 바위로 사람 다닌 흔적 역력하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모퉁이를 돌아서니 길은 없고 낭떠러지다. 그 앞에 충남도청 신청사 주변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팔각정 전망대까지 0.8km

다시 길은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너덜겅처럼 돌무더기들이 길을 이루는 숲길을 걷기도 하고 정감 넘치는 오솔길 풍경 가득한 숲길을 걷기도하면서 갈림길로 이어진다.

갈림길은 등산로 입구에서 0.71km 지점, 이곳에서 전망대까지 540m의 거리가 남았고 77m의 고도만 높이면 다다르게 된다.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까지 162m의 고도를 높인 것에 비한다면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험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병풍바위 정상은 용봉사가 내려다보이고 신경리마애석불의 뒷모습이 건너다보이며 악귀봉, 노적봉, 용봉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용봉과 전망대가 조망된다. 병풍바위를 뒤로하고 전방대를 향하는 길. 능선길을 지나고 130여 미터의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니 용바위 갈림길이다.
이정표를 비껴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75m, 편안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이곳에 올라서면 덕산면으로 깊숙이 자락을 내린 수암산이 조망되며, 내포신도시 건설현장과 함께 홍성 홍북면과 예산 삽교읍, 당진 덕산면 일대가 조망되는 호방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팔각정전망대에서 가루실고개까지 1.2km

팔각정전망대를 뒤로하고 가루실고개로 산행을 시작하면 내리막이 시작된다.

1.2km의 거리를 두고 152m의 해발고도를 낮추는 구간으로 중간, 중간 급한 비탈길이 나타나지만 거리는 짧고 대부분이 완만한 비탈의 능선길로 걷기 좋은 구간이다. 이 구간은 수암산 영역으로 오동쪽으로 내포신도시가 조망되고 서쪽으로 천년고찰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495m)과 예산 최고봉 가야산(678m)이 조망되는 능선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용봉산 팔각정 전망대에서 시작된 수암산 산행 0.37km 전방 거대한 바위를 돌아나가는 지점을 지나서 0.23km를 더 이동하면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0.08km의 짧은 비탈길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부터는 평지를 걷듯, 걷기 좋은 능선 길이 연이어져 주변 풍광을 즐기기에 좋다. 철계단을 지나면서 덕숭산 자락에 둥지를 튼 덕산면 일대가 한층 가까이 다가와 용봉저수지와 어우러진 덕산면 남부의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되는가 하면 내포신도시가 숲 너머로 조망되는 구간으로 가루실고개 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가루실고개에서 신청사까지 1.5km

가루실고개는 용봉저수지쪽으로 내려서는 길과 수암산 정산을 향하는 길, 충남도청 신청사로 가는 길 등으로 이어지는 네거리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으면 마지막 하산구간. 삽교읍 신리로 내려서는 길이자 산행 원점인 신청사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은 내포신도시 건설에 즈음하여 조성된 새로운 등산로로 길 주변에 쉼터가 잘 조성되어있다. 길은 한층 완만해져서 산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착한 구간이다.

산행 후 식도락, 산채정식

산행 후 점심식사는 산채정식 전문식당 ‘그때그집’을 추천한다.

강원도 산골에서 공수하고 예산의 산야에서 채취한 나물로만 한상 차려내는 이 집의 산채정식은 들기름, 참기름, 콩기름을 이용해서 맛을 내고 집에서 직접 담은 간장, 고추장, 된장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 나물 자체의 고유한 맛을 살리면서 그 나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손맛을 더했기 때문에 입에 닿는 느낌이 산뜻하고 오묘한 자연의 맛이 혀끝에 전달된다.

찾아가는 길

예약 및 문의전화 041) 337-6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