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이웃고을 충남 예산의 명소를 찾아서

첫째 날 오후 여행일정은?

첫째 날 오후일정은 예산이 자랑하는 천년고찰 수덕사 탐방을 시작으로 화재에 소실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모형이 있는 한국고건축박물관을 거쳐 윤봉길의사의 얼이 깃든 충의사로 이어진다.

산행 후 피로를 감안하여 짜여 진 용봉산·수암산 종주 연계여행 코스는 각 여행지 간 이동거리가 짧아 자가운전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꼭 들러야 할 예산의 명소들로 구성하였다.

오후일정안내

수덕사 탐방(13:15~14:30) → 한국고건축박물관으로 이동(14:30~14:40) → 한국고건축박물관 관람(14:40~15:40) → 충의사로 이동(15:40~15:55) → 충의사(15:55~17:00) → 온천관광지로 이동 후 숙박(저녁식사 삽교곱창).

60년대 히트 가요와 수덕사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1960년대 초 공전의 히트곡, 가수 송춘희가 애절한 목소리로 부른 ‘수덕사의 여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예산의 숨은 명찰이었던 수덕사는 국민관광지로 급부상한다. 이후 수덕사는 노래의 가사 말에 의해 비구니스님들의 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수덕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또 신학문을 섭렵한 여류 문인이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은 선승(禪僧), 일엽(一葉, 1896∼1971)스님의 이야기도 여기에 한 몫 더한다. 수덕사는 일엽스님의 출가 처이자 수행 처였고 스님이 주지까지 지낸 절이기 때문이다. 백제 때부터 유래된 수덕사는 본래 비구스님들의 수행터, 비구니스님들이 살기 시작 한 때는 만공스님이 허락하면서 부터로 그 역사는 짧다. 일엽스님이 출가해 삭발했다는 견성암, 환희대에서 비구니스님들이 덕숭산을 벗하며 살고 있다.

수덕사에 미술관이 있는 뜻은?

예산의 명산 덕숭산(495m)에 자리 잡고 있는 절 수덕사 가는 길, 수덕사미술관에 이른다.

수덕미술관은 고암 이응로화백의 작품과 함께 근대 선의 중흥을 일으킨 경허선사와 만공선사의 법을 이은 선승 원담스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이다.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자타가 인정했던 원담스님은 의재 백혜련, 비공 장욱진, 고암 이응로화백 등 일세를 풍미한 예술가들과 서로의 작품을 평하며 즐겼다고 한다. 원담스님의 서예작품과 고암 이응노 화백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은 하나의 공간에 마주보는 방향의 벽체, 원담유묵실과 고암유작실이 마주보고 있어 마치 살아생전 서로의 예술을 논하는 듯 분위기가 전해진다.
한 때 수덕사 최고의 지위 방장스님을 역임했던 원담스님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경내에 마련되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응로 화백의 그림이 걸려있는 뜻은 무엇일까? 이응로 화백의 첫째 부인이 수덕여관을 경영한데서 그 인연을 찾을 수 있다. 부인이 수덕여관을 경영하기 전부터 이응로 화백은 수덕여관에 머물렀는데 여류화가 나혜석이 출가를 위해 수덕여관에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 수덕여관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었고, 나혜석이 출가를 포기하고 떠나자 여관을 매입해 그림을 그린 데에서 연유한다.

천년고찰 수덕사 그리고 대웅전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고는 하나 사찰의 창건연대는 구전에 의할 뿐이다.

확실한 것은 대웅전,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이 건물은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이은 고려시대 건물로 특히 건물 옆면의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아름답다.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형태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이용안내

연중무휴로 개방, 주차장 사용료는 대형 3,000원, 소형 2,000원이고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적용은 하지 않는다. 문의전화 041-330-7700. 홈페이지 www.sudeoksa.com

찾아가는 길

산행 후 들른 맛집 그때그집은 수덕사 관광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수덕사 입구 쪽으로 다시 나와서 오른 쪽으로 길을 잡으면 수덕사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아! 숭례문 원형은 사라졌지만 모형은 남아 한국고건축박물관

2008년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화마에 휩싸였던 숭례문이 허망하게 무너지던 그날의 현장 보도를 기억.

문화재적 가치야 연기와 함께 사라졌지만 국보 제1호로서의 상징성과 가치를 살리고자 복원을 결정하면서 한국고건축박물관이 고건축학계의 조명을 받게 된다. 고건축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축소판 정밀모형 고건축물 중에 숭례문 축소모형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숭례문 모형은 당시 숭례문 복원공사를 위하여 서울 고궁박물관에 마련된 합동대책본부로 반출되어 복원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건축물에 녹아든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기능을 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고건축 모형제작에 혼혈을 기울인 장인 전흥수(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건축은 우리 민족정신과 우리 국토에 알맞은 우리만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건축이었고 우리 생활을 담고 있던 공간이기도 하였다. 그러했기 때문에 그들 건축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기둥하나를 세우고 보 하나를 얹더라도 그곳에는 선조들의 생각과 손길이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알고 익히기 위해서는 우리 건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되리라 생각한다.”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전흥수의 지론이다.
전 대목장은 자기 일생을 통해 전수받은 선조들의 기예를 후세에게 남겨주기 위해 평생 모아 온 전 재산을 들여 1998년 10월 24일 한국고건축박물관을 개관하고 일반에게 공개를 시작했다. 박물관은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8번지 일대 약 19,800㎡의 부지에 연건평 4,290㎡의 규모로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 사진전시실, 연구동, 팔각정 등 10여 채의 건물이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고건축문화재를 실제모형의 1/10, 1/5로 축소 제작하였고 우리 고건축에 사용되었던 연장(공구)를 전시하였으며 우리전통건축과 관련된 동양건축도 전시되어 있다.

이용안내

매주 월요일 휴관, 3월부터 10월까지는 09:00~18:00, 11월부터 2월까지는 09:30~17:00 개관. 주차장 사용료는 무료이고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 단체적용은 하지 않는다. 문의전화 041-337-5877. 홈페이지 www.ktam.or.kr

찾아가는 길

충의사에 가면 더불어 추모해야

충의사 광장에서 홍살문 지나 삼문을 열고 들어서면 앞면 3칸 옆면 2칸, 겹처마 팔작집 양식의 콘크리트 건물 충의사가 단정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면보다 한 단 위 자리 잡고 있는 이 사당은 아이보리색과 회백색으로 단장하여 바라만보아도 경외심이 일 정도로 엄숙하다. 윤의사의 초상화가 봉안되어 있는 이곳은 참배객들이 향을 올리며 참배할 수 있도록 향과 향로를 비치하여 참배객이 온전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충의사 참배를 마치고 나면 들어오던 길 오른쪽 연못가 소나무동산으로 가볼 일이다. 이곳에는 윤의사의 부인 배용순 여사의 묘소가 쓸쓸히 자리 잡고 있다. 배용순 여사는 윤의사와 결혼 후 슬하에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려갔으나 결혼 7년 만에 남편과 이별의 아픔을 겪고 얼마 안 있어 사별의 고통을 감내해야했던 여성. 윤의사가 일제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후 그의 이야기는 자세히 전하는 바 없지만 당시는 일제 하, 역사적 사건을 남긴 독립운동가 아내로서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았으리라. 윤의사는 죽어서 뜻을 이루었지만 그의 아내 배용순은 살아서 남편의 뜻을 기리며 고난을 견뎠으리라.
배용순 여사의 묘소를 뒤로하고 다시 광장으로 나오면 윤봉길의사기념관과 그의 어록탑이 조성되어 있는 공간으로 발길은 이어진다. 보부상유품 전시관도 함께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보물 제568호로 지정된,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유물관이 전시관 내에 조성되어 있다.

윤의사 생가와 성장가 그리고 부흥원

윤의사 기념관을 나와서 유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40번 국도를 건너면 윤의사의 생가, 성장가, 부흥원 등의 건물이 복원되어있는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중국망명 전 윤의사가 나고 자라 성인이 돼서 사회활동을 한 유적지로 1908년 6월 21일 윤황과 김원상의 아들로 태어나서 ‘장부출가생불환’이라는 비장한 유서를 남기고 1930년 3월 6일 중국망명길에 오를 때 까지 22년간, 그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그가 태어난 집인 도중도 광헌당과 그의 나이 4살 때 이사해서 성장하기까지 지냈던 개울 건너 집이자 성장가인 저한당이 복원되어 있는 이곳은 문맹퇴치를 위해 야학을 개설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농촌계몽을 목적으로 저술활동을 하면서 구체적 농촌개혁운동을 실시하기 위해 1928년에 세운 부흥원도 함께 복원되어 있다.

소박한 부농의 집 윤의사 성장가.

성장가로 들어서려면 돌담으로 둘러쳐진 넓은 공간을 지나야한다.

1929년 윤의사가 농촌발전을 위하여 조직한 월진회사무실이 복원되어 있는 넓은 마당은 윤의사 동상과 의거기념탑이 조성되어 있다. 이공간의 서쪽 끝에 윤의사의 성장가가 복원되어 있다. 윤의사 성장가는 문간방과 광채가 딸린 ㄱ 자 집 문간채는 앞면 3칸, 옆면 3칸의 부엌 딸린 남향의 초가삼간집과 마주보는 자리에 북서향을 하고 있다. 문간채와 마주보는 남향의 초가삼간은 안채. 나라를 건진다는 의미의 ‘한저당’ 이다.
윤의사의 성장가는 또 안채보다 규모가 작은 부엌 딸린 초가삼간을 서쪽에 배치해 전체적으로 튼 ㅁ 자 집의 구조를 하고 있다. 소박한 부농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집이다. 안에 윤의사의 초상이 놓여있는 문간방은 윤의사가 한학을 마치고 돌아와 문맹퇴치의 일환으로 야학회와 농촌부흥운동을 처음 시작한 방이다.

왜놈의 발길 없는 도중도, 구국의 일념을 세우다

윤의사가 태어난 생가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도중도(島中島).

한반도 가운데 섬이라는 뜻의 이곳은 두 줄기의 물줄기가 지나며 형성된 배 모양의 섬으로 사방이 냇물로 둘려있다. 이곳은 왜놈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하며 윤의사가 직접 섬 이름을 지은 곳으로 윤의사는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삭히며 독립운동의 의지를 불태웠다 한다.
윤의사의 생가인 광현당은 그의 증조부 때부터 거처하여 1974년 정부에서 중수를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집의 안채는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의 집으로 남향을 하고 있다. 집의 서쪽 끝 칸은 대청을 들이고 동쪽 끝 칸은 부엌을 들인 이집은 안방과 윗방이 있고 윗방과 대청사이에 독립된 방이 있다. 안채와 마주보고 있는 문간채는 내외벽이 딸려있어 우리 전통건축양식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용안내

매주 월요일 휴관, 3월부터 10월까지는 09:00~18:00, 11월부터 2월까지는 09:00~17:00 개관. 주차장 사용료는 무료이고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 단체적용은 하지 않는다. 문의전화 041-339-8231~8. 홈페이지 www.chunghyo.net

찾아가는 길

잘데와 먹을거리

잘데로는 충의사 인근 온천지구내에 온천장 7개소와 관광호텔 2곳, 일반호텔 1곳 등 50여개의 숙박업소가 있다. 예약 및 문의는 덕산온천관광호텔 041) 338-5000, 뉴가야관광호텔 041) 337-0101, 세심천온천호텔 041) 338-9000, 덕산싸이판 대온천 041) 338-8862, 덕산온천관광타운 041) 338-6000, 덕산스파캐슬 041) 330-8000 등이다.
먹을거리로는 온천장 주변에는 각종 음식점등 관광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역맛집을 찾는다면 온천관광단지 인근 삽교곱창을 추천한다. 온천관광단지와 12km 거리에 있으니 숙소에서 이동성도 좋다. 삽교곱창은 할머니곱창(041-338- 2641)이 유명하지만 삽교에서는 곱창이 워낙 오랜 전통의 토속음식으로 자리 잡아서 맛은 평준화 되어있는 편이다. 할머니곱창과 더불어 삽다리곱창(041-338-5060)과 신창집(041-338-2357)도 곱창요리로 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