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과 함께하는 온천여행 마곡사에서 갑사까지 계룡산 연천봉

계룡팔경 중의 하나 낙조가 아름다운 계룡산 연천봉(738.7m)은 전망이 좋다. 특히 이 봉우리는 정 서향으로 막힘없이 트여있다. 그렇기에 계룡팔경 중 제3경 ‘연천봉 낙조’로 선정되어 계룡산 낙조 감상의 명소로 일찍이 알려져 있다. 연천봉을 오르는 계룡산 등산코스 중 갑사에서 시작하여 연천봉에 오르고 연천봉에서 신원사로 하산하는 종주산행이 좋다. 고찰순례와 함께 왕실에서 세운 상악, 중악, 하악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악단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로 백제 의자왕 11년(651)에 보덕화상이란 고승이 창건했다. 온 마당에 잔디를 심어놓아서 마치 마당 넓은 집의 정원에 서있는 듯, 느낌을 갖게 하는 아름다운 절집이다. 갑사에서 신원사까지 종주산행을 마치고나면 천연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자. 산행 후 피로를 풀기에는 천연온천만한 것이 없다. 공주시 금강가에 자리 잡은 천연온천은 지하 480m 화강암 단층 파쇄대 에서 생성된 천연온천수이다.

산행안내

입장료안내

연중무휴로 개방, 주차장 사용료는 4,000원이고 입장료는 성인 2,000원, 30인 이상 단체 1,800원. 청소년 700원, 30인 이상 단체 600원, 어린이 400원 30인 이상 단체 300원, 장애우는 무료. 문의전화 041-857-5849.

찾아가는 길

먹을거리(지역번호 041)

매표소에서 신원사까지 0.25km. 짧은 거리를 어느 시골마을의 고샅길을 걷듯 한적한 거리를 걷게 된다. 길가 대부분의 집들은 마을사람들의 살림집이고 식당을 운영하는 집은 서너 집 정도. 된장찌개에서부터 손두부, 도토리묵, 파전, 닭요리에 이르기까지 메뉴는 단출하면서 토속적이다.

산행후의 휴식처 금강온천

산행일정의 끝머리를 온천에서의 휴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면 어떨까? 산행후의 피로를 푸는 것은 물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아닐까 한다. 금강온천은 지하 480m 화강암 단층 파쇄대 에서 생성된 천연온천수로 중탄산나트륨, 규산, 황산염, 칼슘, 칼륨 등이 다량 함유괸 약 알카리성 온천수이며 32°의 자연용출수 이며, 이들 온천수 모두 피로회복, 근육통, 신경통, 류마티즘, 중풍, 피부질환,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탕 이용요금은 대인 5,000원 . 소인 2,500원. 숙박의 경우 온천장 한실 25,000원 . 양실 25,000원 (2인 1실 기준이며 1인 추가 당 5,000원). 전 객실 온천수가 공급되는 26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갑사주차장에서 갑사까지 0.9km

갑사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사천천왕문에 이르고 사천왕문을 지나 천년고찰 갑사에 이르는 길은 갑사가 자랑하는 오리숲.

오래 묵어 나이 많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운치 있는 길이다. 평균수령 150년은 족히 넘는 고목들이 자아내는 운치는 사시사철 계절마다 진한 감흥을 방문객에게 선사한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분소 건너 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개울과 그 곁을 따라 흐르는 멋스러운 길. 이 길을 따라 오르면 갑사 철당간과 대적전을 지나서 갑사에 이른다. 오리숲을 먼저 걸어 산사의 정취를 물씬 느껴보고 돌아가는 길에 갑사의 명소 두 곳을 지나 개울 곁 오솔길을 걷는 것이 좋다.

천년고찰 갑사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부속 암자로 내원암, 신흥암, 대성암, 대적암, 대자암 등을 거느리고 있는 계룡산 지역의 거찰이다.

천진보탑이 있는 신흥암을 창건한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이기도 하다. 사역은 부속 암자인 대적전 범위와 본찰인 대웅전 범위로 구분된다. 대웅전이 위치한 본찰은 계 사역의 남쪽 계곡에는 석조약사불과 절을 지을 때 고생하다 죽은 소를 기리는 공우탑이 있다. 갑사 경내의 지정 문화재로는 국보 298호로 지정된 갑사 삼신불 괘불탱, 보물 256호인 갑사철당간 및 지주와 보물 257호인 갑사부도, 보물 478호인 갑사동종, 보물 582호인 선조 2년간 월인석보판목 이 있으며, 도지정문화재로 갑사석조 약사여래입상, 갑사석조여래 입상, 갑사사적비, 강당, 대웅전, 대적전, 표충원, 삼성각, 팔상전, 갑사중사자암지삼층석탑, 금산 칠백의총에 위패가 모셔진 승장 영규대사비 등 다수의 귀중한 문화재가 남아있어 천년 고찰의 면모를 더해주고 있는 곳이다.

갑사에서 연천봉까지 3.5km

갑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갑사에 이르고 갑사에서 연천봉을 향해 오르기를 2.5km.

2.5km 구간의 70%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는 난코스다, 갑사에서 시작한 산행이 한참 될 무렵 갑자기 나타난 끝없을 것만 같은 비탈길은 “이곳을 오르면 정상이겠지”하며 착각하는 산 친구에게 순간적으로 절망을 안겨준다.
오르고 나면 다시금 나타나는 급경사가 정상부근까지 이어지길 끝없다. 더군다나 모두 너덜겅지대다. 숨이 턱에 닿도록 오른 곳은 신원사, 동학사, 연천봉 등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갑사에서 올랐으니 갑사 또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길을 잡아 연천봉 정상을 향하자면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숲으로 이어지다가 정상을 오르게 되는데, 거리는 0.22km이다.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 감상의 재미 솔솔~

연천봉은 전망이 좋다.

정상 동쪽으로 계룡산 주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남쪽으로는 계룡산 지 능선이 논산을 향해 힘차게 내달리는 장중한 풍광과 망망대해처럼 시원하게 트인 남쪽은 논산시와 공주시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연천봉을 오가는 등산로에 나 있는 샛길을 따라가면 곳곳에 숨은 비경을 감상 할 수 있으니 그 곳에 가보라.

연천봉에서 신원사주차장까지 3.26km

연천봉을 뒤로하고 신원사 까지 가는 길은 2.9km.

감사에서 연천봉까지의 길처럼 전 구간 중 80%는 경사가 심한편이어서 산을 내려가기조차 힘든 구간이다. 나무계단과 오솔길, 너덜겅을 지나면서 내내 걷는 숲길은 우거져서 계절 따라 숲의 정취를 마냥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심한 경사면이 잦아들어 하산길이 편해질 즈음 나타나는 암자는 대왕암. 암자 앞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갑자기 대숲 길로 변한다. 갑자기 나타난 대숲 길에 적응하기도 전에 예의 대숲 길은 물러나고 암자로 들어서는 문이 길옆으로 다가온다.
이 암자는 신원사의 부속암자이다,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의자왕의 명으로 창건한 이 암자는 백제 의자왕이 이 암자를 창건하도록 명하였으나 미처 완성하지 못했다는데, 당시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였을 때, 백제의 왕자 융이 이곳에 피난하였다가 붙잡혔기 때문이다. 암자이름을 고왕(古王)이라 한 것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고왕암, 신원사. 그리고 중악단

고왕암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면 이어지는 넓다란 오솔길은 신원사로 이어진다.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에 보덕화상이란 고승이 창건하고, 그 뒤에 여러 번의 중창을 거쳐 1876년 보련화상이 고쳐 짓고 1946년 만허화상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원사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보물 제129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계룡산중악단(鷄龍山中嶽壇)이 그곳이다. 대웅전에서 약 50여m 거리 동쪽에 서 있는 '계룡산중악단'은 태조 3년(1394)에 왕실에서 묘향산의 상악과 지리산의 하악과 더불어 삼악으로 숭배하면서 세운 중악단은 매년 봄과 가을에 계룡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는데 지금의 중악단은 고종 16년에 중수된 것이다.

호젓한 관광단지 주차장 가는 길

신원사를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나서는 길.

식당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음식냄새와 간판 요란한 관광지의 식당가 모습이 아니다. 어느 시골마을 고샅길에 들어선 듯 정감 넘치는 길. 주변의 가게와 식당은 장사를 하는지 마는지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음식을 나누며 두런거리는 손님들의 예기소리만 없었더라면 적막강산 다름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