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의 낭만 여행지, 홍성&서산포구

편안히 누워있는 섬이라 해서 안면도. 그 섬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서해바다 천수만은 홍성과 서산의 어민들이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의 원천이다. 만추의 계절이자 겨울의 길목 11월에는 천수만에 기대어 살아가는 정겨운 포구로 여행을 떠나보자. 방파제 끄트머리 쯤 그 흔한 무인등대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홍성의 어사포구와 궁리포구, 서산 간월포구. 이들 포구는 등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전한 바다를 문전옥답 삼아 순박한 어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자 도시민의 낭만여행지다.

1박 2일 여행일정

첫째 날 일정

김좌진장군생가 (10:00~10:40) → 한용운선생생가 (10:50~11:30) → 해안도로 드라이브 (11:30~12:00) → 어사포구 (점심식사-12:00~13:00) → 속동전망대 (13:10~14:00) → 홍성승마체험장 (14:~15:00) → 죽도펜션 (여장풀기 및 휴식-15:10~16:00) → 궁리포구 산책 (16:00~) → 숙박 (죽도펜션-저녁 및 아침식사)

둘째 날 일정

서산AB지구방조제 드라이브 (10:00~10:30) → 서산버드랜드 (10:30~11:30) → 철새탐조 (11:30~12:30) → 간월도 (점심식사12:40~13:40) → 간월암 (13:40~14:30) → 간월포구 (포구 산책 및 쇼핑14:30~15:30) → 귀가

첫째 날 일정

포구로 가는 길에서 홍성의 인물을 만나다(오전 10시~11:30)

정겨운 포구와 함께하는 홍성여행은 당대의 지성으로서 무장으로서 항일투쟁으로 점철된 백야 김좌진(1889.11.24(음) ~ 1930.1.24) 장군과 시인으로서, 독립투사로서, 불교의 석학으로서, 민족의 암흑기를 살다간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자취를 찾아 가면서 시작된다.

김좌진 장군의 생가에 이르면서 시작된다. 백야기념관에서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살피고, 생가에 들러서 자취를 돌아본 후, 백야사에 들러 참배하고 백야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유년기부터 장년기까지 그의 삶을 되새겨보는 코스로 생가를 답사하게 되는데, 기념관, 생가, 사당, 공원 등은 성역화한 공간에 모두 조성되어 있다.

만해생가는 만해사당, 민족시비공원, 만해체험관, 등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주차장을 겸비하고 있는 만해체험관을 먼저 들러서 선생의 일생과 일대기, 중요활동이나 업적을 알아본 후 선생의 시가 새겨져 있는 민족시비공원에서 산책 겸 선생의 시를 음미해본 다음, 생가에 들러 그의 자취를 돌아보고 사당을 참배한다면 빈틈없는 답사라 할 수 있다. 사당참배 후 주차장을 향하자면 선생의 종손녀가 살았던 집을 지나치게 된다. 1957년도에 지어진 이 집은 선생의 생가와 마주보고 있다. ‘ㄱ’자 집이라서 그런지 대청마루, 들마루, 툇마루 등 우리 전통가옥의 마루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를 빠져나와 29번 국도를 이용 갈산면 소재지 방면으로 좌회전, 상촌교차로에서 다시 좌회전 후 연이어 나타나는 갈산교차로에서 다시 좌회전. 0.35km 전방이 ‘김좌진선생생가지’다. 이곳에서 ‘한용운선생생가지 ’로 가려면 용호초등학교를 지나고 서지동 보건진료소를 거쳐 신당이고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생가에 닿는다. 김좌진선생생가지에서 6.6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드라이브 인 홍성 (오전 11:30~12:00)

한용운선생생가지를 뒤로하고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 이르면 홍성방조제까지 9km에 이르는 모산만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이 도로가 끝에서 다시 이어지는 9.5km의 천수만 해안도로를 합쳐 총연장 18.5km의 임해관광도로는 홍성 해안드라이브의 명 코스다.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 시작되는 임해관광도로를 따라 홍성군 결성면의 마을들을 지나고, 역시 홍성군 서부면으로 들어서서면서 홍성방조제를 지나고 모산만을 벗어난 다음, 천수만 바닷가로 이어지면서 남당항, 어사포구를 지나면 닿는 곳이 궁리포구. 이 포구에서 첫날 여행일정을 마무리하며 아담한 포구의 밤으로 빠져든다.

찾아가는 길

한용운선생생가지를 뒤로하고 첫 해안여행지 어사포구를 가자면 결성면 소재지 방면으로 길을 잡아 5km 이동한 후 결성성결교회 앞 삼거리에서 10시방향 길로 접어들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96번 지방도를 따라 1.4km 이동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 1.2km 전방 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하면 모산만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제철해산물 가득, 정겨운 포구에서의 점심식사(12:00시~13:00)

홍성이 낳은 인물의 자취를 벗 삼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시장기가 몰릴 때 쯤 닿는 곳은 어사포구다. 대하와 새조개축제로 명성 자자한 남당항의 명성에 눌려 상대적으로 인적 드문 이곳은 100호 가량의 어민가구가 천수만에 기대어 살고 있는 어촌.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포구에 몰려있는 여남은 정도의 해산물식당들은 모두 마을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꽃게, 광어, 갑오징어, 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며, 가을에는 대하, 꽃게, 멸치가 많이 잡히고, 겨울에는 주꾸미와 새조개가 제철. 11월 제철해산물은 주꾸미와 새조개가 대표적 먹을거리로 광어와 우럭도 입맛을 돋운다. 어사포구의 제철해산물로 식도락을 즐기고 포구 한 바퀴 거닐어 볼 일이다. 작은 어선들이 옹기종기 선착장에 모여 있는 풍경이 바다와 더불어 욕심 없이 살아가는 어부들의 삶을 전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천수만의 풍광을 안고 있는 섬 아닌 섬 속동전망대(13:00시~14:00)

어사포구에서 궁리포구 방면으로 3.2km 전방에 또 다른 홍성해안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속동전망대’라고 하는 홍성 임해관광도로 상의 명소. 현대식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는 이곳에 주차를 하면 우선 확 트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천수만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것. 그 풍경 가까이에 바다에 면한 섬 하나가 조망된다. ‘모섬’이라 불리우는 이 섬은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주변 해발고도 120m의 부엉재산이 남쪽 해안으로 자락을 내리면서 서해로 잦아들었다가 갑자기 솟구친 다음 여맥을 다하여 생긴 섬이다.
이 섬이 바로 속동전망대다. 타이타닉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포토존이 정상부에 절치되어있는 이곳을 가자면 전망대 앞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내려가면 울창한 송림이 기다린다. 훌쩍 자라 하늘을 덮고 있는 이 해송림은 속동전망대의 또 다른 명소. 해송림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전망대 밑은 깍아지른 절벽이어서 거침없는 천수만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바닷가를 뒤로하고 승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14:00시~15:00)

조깅 1시간이면 693kcal, 수영 1시간이면 573kcal. 승마 1시간이면 1,000kcal.

탁월한 다이어트 효과를 보여주는 승마는 유명 연예인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즐기는 고급스포츠이기도 하다. 최근 레저문화의 한 축을 형성해가며 붐을 이루는 것이 승마체험. 여행을 하면서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승마체험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속동전망대를 뒤로하고 바닷가를 잠시 벗어나보자.

속동전망대는 길 건너에는 홍성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승마체험장이 있다. 이름 하여 ‘홍성승마체험장.’ 홍성군이 직영해서 체험비 저렴에 전문기수가 관리하니 알뜰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사고 위험 없으니 믿음직스럽다. “우수한 시설과 유능한 승마교관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승마를 지도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승마체험 지도를 하고 있는 이 승마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천후. 실내와 실외를 겸비한 승마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언제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승마장은 가족단위 승마체험객들에게는 초저가 체험비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체험비를 1회 승마시간 30분. 이용요금은 어른 20,000원(단체 15,000), 청소년15,000원(단체 10,000), 어린이 10,000원(단체 5,000), 단체는 15인 이상이 해당된다. 3인가족 30,000원(1인추가 5,000원)이다. 문의전화 041-631-9578.

정겨운 포구에서 낭만 넘치는 바닷가를 거닐다(16:00시~)

‘풍섬’이라는 섬 아닌 섬이 있는 포구가 있다.

전체적인 형상이 흡사 와인 잔을 반쯤 잠기게 바다에 눕혀 놓은 모양의 이 섬은 이름 그대로 섬이었는데, 밀물 때만 육지에 면한 뒷 꼬리가 살짝 잠겨서 섬이 된 곳이다. 언젠가 마을사람들은 이 섬을 가까이 두고자 섬까지 제방을 쌓았고, 더 이상 밀물의 방해로 이 섬으로 가지 못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이 섬은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바다를 향하고, 두 봉우리 사이는 길이 되어 그 길을 통해 바닷가에 이를 수 있다. 섬 앞 바닷가는 60m 정도의 모래펄이 길게 발달해 있어서 산책 겸 바닷가의 정취를 아담하게 즐길 수 있다.
해발고도 20m 가량 되는 이 섬의 두 봉우리 중 포구 쪽 봉우리는 매우 낮지만 전망이 좋다. 서북쪽으로 무학대사가 창건한 「간월암」이 바다건너 마주보이고, 서쪽으로 천수만 너머 안면도가 평온한 바다에 누워있는 모습이 아스라이 보이며, 동쪽으로 승마체험장이 딸려있는 속동전망대가 마주 보인다. 그리고 해질녘 노을 진 천수만의 비경과 해넘이의 장관도 마냥 즐길 수 있다.
해는 어느새 뉘엿뉘엿 서해안을 붉게 물들이며 노을 진 바닷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때다 싶으면 풍섬을 뒤로하고 포구로 발길을 돌려보자. 천수만 언저리 궁리포구에 둥지를 튼 어부들은 천수만을 문전옥답 삼아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해 질 무렵의 천수만 궁리포구는 뱃일을 못 다 마친 어부의 실루엣이 하루의 마감을 알리며 낭만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찾아가는 길

잘데와 먹을거리

숙박지는 죽도펜션(예약 및 문의 041-632-8401, 010-5231-8798)이 있다. 3개의 별개동과 본채에 마련된 6개의 객실을 갖춘 이 펜션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방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다. 바베큐장 시설은 기본. 주방과 기물, 냉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포구에는 펜션과 이웃해있는 해산물식당이 즐비하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둘째 날 일정

서산방조제 드라이브

둘째 날 홍성·서산 포구로의 여행일정은 서산으로 이동하면서 시작한다.

첫 여행지인 서산버드랜드로 가기 전 96번국도가 지나는 서산AB지구방조제 드라이브로 둘째 날 여행을 시작해보자. 궁리교차로에서 태안방면 96번국도에 오르면 간월호와 천수만을 가르며 서산A지구방조제를 달리고 B지구방조제를 지나 당암포구 교차로에서 U턴, 서산버드 랜드 교차로로 다시 돌아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서산버드랜드로 이동하는 총장 13.5km의 코스다.

철새도래지 천수만의 명소 서산버드랜드(10:30~11:30)

천수만의 광활한 간척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지점, 서산 B지구 방조제의 부남호와 A지구의 간월호 사이 언덕에 터를 닦아 들어선 버드랜드는 간월호가 멀리 동으로 조망되며 남으로 천수만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풍광을 안고 있다.

피라밋 모양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눈길을 끄는 버드랜드는 주 테마관인 철새박물관과 4D영상관, 야외공연장을 완공하고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전시관 1층의 로비는 간단한 음료 구입도 하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데스크에 마련된 매장에서 새 종이모형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교구도 구입할 수 있다. 가창오리(4,000원), 흑두루미(3,000원), 황조롱이(3,000원), 황제펭귄(4,000원) 등 마음에 드는 모형을 구입하여 2층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생태해설사의 지도에 따라 모형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생태해설사는 모형 만드는 법뿐만 아니라 그 새의 생태에 관해 알려주어 자기가 좋아하는 새에 대해 심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거대한 맹금류부터 아름다운 백조 큰고니까지

2층의 철새박물관은 천수만에서 서식하는 여름, 가을, 겨울의 철새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기다림의 265일, 인사하기, 소개하기, 알아가기, 둘러보기, 날아보기, 생활하기, 마주보기 등 모두 8개의 테마전시실을 동선에 따라 한 바퀴 돌고 나면 철새와 훨씬 가까워 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둘러보기 테마전시실에서는 어른 키보다 훨씬 큰 거대한 맹금류의 무시무시한 발톱과 부리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고, 우아한 날개짓을 하고 있는 순박한 큰고니도 만날 수 있다. 그 외 박제품을 통해 다양한 철새의 생김새와 이름을 확인하며 철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이곳을 지나면 생활하기 테마전시실에서 장다리물떼새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일 년 동안 아기물떼새가 직접 일기를 쓴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여 장다리물떼새의 번식과 성장과정을 포함한 생태적 특성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외 나머지 전시실에서는 새에 대한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공간으로 주제별로 철새의 이동경로, 비행법에서 부터 철새의 몸구조, 날개형태, 깃털의 구조 등 새에 관한 모든 것을 학습 할 수 있다. 특히 새처럼 나는 느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 시뮬레이션관인 4D영상관에서 새와 함께 나는 듯한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수만 철새탐조투어(11:30~12:30)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전시관 로비에 마련된 쉼터에서 휴식도 취할 겸 예약확인을 위한 간단한 사무절차를 끝내보자.

시간에 쫓기는 것은 금물. 탐조투어버스는 정시에 어김 없이 출발한다.
천수만 탐조투어 서산버드랜드에서 출발하여 서산 A지구 방조제 직전 간월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철새들의 먹이원으로 겨울철새들이 철새들이 한겨울을 나고 있는 천수만 간척지가 그곳. 서산시 부석면 창리와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방조제로 막힌 서산A지구에 조성된 6,376㏊의 광활한 농경지의 중심부로 들어서게 된다.
탐조투어버스는 서산 A지구의 농경지 곳곳을 다니면서 사파리형 철새탐조를 하는가 하면 거대한 담수호 가에 마련된 철새조망대에서 하차하여 탐조를 한다. 그리고 상류로 이동하면서 수심이 얕고 모래톱이 발달한 습지에 서식하는 새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담수호보다는 좀 더 다양한 종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참가방법은 서산버드랜드 홈페이지(http://www.seosanbirdland.kr)를 통해서 신청, 또는 전화(041-664-7455)로 사전 참가 신청. 참가요금은 일반 청소년 구분 없이 1인당 5,000원이고 지원사항은 관광버스, 탐조투어장비, 철새탐조해설사, 4D영상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먹지 않고 못 배기는 간월도의 밥(점심식사12:40~13:40)

간월도의 먹을거리로는 굴밥을 꼽을 수 있다.

돌솥에 쌀을 앉히고 밤, 대추, 버섯, 은행, 호두 등과 함께 굴을 얹고 밥을 지어내는 굴밥은 주문이 들어가서야 밥짓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장하더라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 이 때 밥상을 받기 전 시장기 달랠 먹을거리가 제공되는데 굴을 넣어 바삭하게 부친 굴전이 맛배기로 나온다.
간월도의 영양굴밥은 청국장과 함께 나오는 것이 특색이다. 돌솥에서 밥을 그릇에 퍼낸 다음 양념간장을 치고 생채, 콩나물, 열무김치 등을 넣고 비빈 후 어리굴젓을 얹어 먹거나 마른 김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줄배 타고 간월암 간다네(13:40~14:30)

간월암은 밀물 때는 섬이었다가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조그만 섬에 있는 절이다.

그래서 간월암을 가려면 물때에 따라 걸어서 가거나 줄배를 타고 가야한다. 시퍼런 물이 넘실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50m 남짓 거리의 육지와 섬을 잇는 나루에서 줄배를 타고 절을 오고가는 재미는 걷는 것 보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힘들지 않기는 매한가지. 많을수록 힘을 합치고 적으면 배가 가벼워 잘나가니 그렇다.
서산시 부석면의 남단 천수만에 접해있는 간월도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암자 간월암은 무학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밀물 때가 되면 물위에 떠있는 배와 비슷하다 하여 연화대 또는 낙가산 원통대라 부리기도 했다 한다. 간월암 마당에 서면 남쪽으로 탁 트인 바다너머 홍성·보령일대와 함께 서쪽으로 안면도가 천수만을 감싸고 있는 경관이 한눈에 조망된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이름지어 진 간월암은 바다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임금님 진상품 간월도 어리굴젓(14:30~15:00)

간월암이 위치하고 있는 간월도는 전형적 어촌으로 지금은 70여호의 가구가 갯마을을 이루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소규모 어장을 꾸리거나 갯벌에서 조개를 줍거나 굴을 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굴의 산지이기도 하다. 서산, 당진, 홍성 등의 지역에서 옛날부터 전해내려 오는 어리굴젓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간월도 것을 으뜸으로 친다. 간월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토산품전에 가면 질 좋은 어리굴젓과 새우젓을 구할 수 있다. 박대, 조기, 우럭, 장대 등의 건어물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