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산 국사봉

향적산(574m)은 계룡시와 논산시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산 이름은 산에 향나무가 많이 있었다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다. 향적산은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 이르러 국사봉을 일구어 이 봉우리가 향적산의 주봉이다. 국사봉은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에 도읍을 정하고자 찾아왔을 때 향적산 정상에 올라 지세를 살피며 국사(國事)를 논했다하여 이성계가 다녀간 뒤부터는 국사봉(國事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국사봉 정상의 경치는 빼어나 계룡산의 산세가 한눈에 조망되는가하면 서쪽으로 논산시 상월면 일대 농경지가 아름답게 조망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동남쪽에서 동북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은 계룡시 전경은 물론 멀리 대전시가지가 뚜렷히 조망된다.

산행안내

찾아가는 길

이용문의 전화 : 계룡시청 문화공보과 042-840-2402~5

무상사에서 장군암까지 1.2km

향적산 산행은 무상사 입구에서 산 쪽으로 오르면 곧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싸리재를 지나 향적산 정상으로 오르고,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향적산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길이다. 왼쪽 길을 택해 향적산 정상을 오르자면 외국인 스님들이 머무르는 국제선원으로 지은 지 10년 정도 되는 신흥 사찰 무상사 뒷길을 지나게 된다.
갈림길에서 장군암까지는 1.2km, 261m의 고도를 높여야한다. 무상사 갈림길에서 장군암 아래 향적산방까지 차량 한 대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닦여있다. 차량과 마찬가지로 등산객도 이 길을 따라 산행을 도모한다. 향적산방부터는 산길로 이어지면서 경사심한 비탈길로 접어들게 된다. 향적산방에서 장군암까지는 0.2km 장군암에 다다르면 약수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보자. 장군암이 위치한 곳은 해발고도 423m, 물맛이 좋다.

장군암에서 국사봉까지 0.6km

장군암에서 국사봉까지 0.6km의 거리를 좁히며 151m의 고도를 높여야한다.

경사 심한 비탈길을 오르다가도 평지 같은 오솔길이 짤막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장군암에서 헬기장까지 0.23km. 72m의 고도를 높이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다시 동쪽으로 길을잡아 정상을향하면 0.17km 전방에서 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에 다다르게 된다. 대피소 앞에 서면 가까이로 계룡시, 멀리로 대전시가 한눈에 조망된다. 대피소를 뒤로하고 계속 정상을 향하기를 0.3km. 정상부에 설치된 전망대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국사봉 정상

정상에 오르면 오(五),화(火),취(娶),일(一) 네 글자가 음각된 오행비와 함께 천지창운비라는 꽤 정성을 들였을법한 비석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비는 향적산에서 비롯되는 천지의 운세를 나타내는 비로 북쪽의 묘향산과 구월산에 흩어져 있는 단군성조의 얼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는 속설을 간직한 비이다. 이 비의 크기는 2m정도로 동서남북 각 면에 천계황지(天鷄黃地),불(佛),남두육성(南斗六星),북두칠성(北斗七星)이란 글씨가 각각 새겨져 있다. 한반도가 1000년 이상 동방예의지국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단군성조의 깊은 뜻을 내포한다고 한다.

국사봉 정상의 표석은 정상의 정북 쪽, 계룡산 천황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의 중심은 오행비와 천지창운비에게 내어주고 정상부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는 것. 계룡산이 남쪽으로 내달아 이 봉우리를 일구고 여세를 더해 남쪽으로 칼날 바위능선을 일구며 논산의 중심부를 향해 뻗어나가는 산세가 힘차기 그지 없고, 봉우리에서 정북으로 바라다보이는 계룡산의 산세는 장쾌하기 그지없다. 봉우리의 동쪽과 남쪽은 막힘이 없어 시원한 풍광을 유감없이 내어놓는다. 동서남북이 탁 트여 전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국사봉에서 전망바위까지 1.2km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 길은 오른 길을 접어두고 계룡산 천황봉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길을 잡자.

이 코스는 헬기장으로 직접 내려서서 능선을 타고 가는 걷기 좋은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헬기장까지 고도차는 해발고도 75m, 0.28km의 거리를 두고 고도를 낮추지만 200m 정도 고도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급경사가 이어지는 구간을 지나면서 헬기장에 닿게 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이동하면 능선길은 시작된다.
헬기장에서 시작되는 걷기 좋은 능선길은 1km. 이구간의 끝은 전망 좋은 벼랑으로 이어진다. 계룡산 천황봉이 더욱 가까이 다가와 위용을 자랑하는 이곳은 계룡산 깊은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3군본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한국의 펜타곤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의 조망은 동에서 서로 거침없이 탁 트인 풍광속에서 계룡산의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무상사까지 1.7km

한국의 펜타곤이 조망되는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산행의 출발점인 무상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면 숲길로 등산로는 이어지고 이후부터는 전망이 없다.

처음 0.4km 구간은 급경사로 이어지다가 체육공원이 조성되어있는 네거리에서부터는 완만한 길이 목적지인 무상사까지 이어진다. 체육공원 네거리에서 기도터가 있는 곳까지 200m 가량은 산길이지만 이후부터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닦여져 있어 등산로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