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숨은 명산 청벽산

청벽산(277m)은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금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산 이름 청벽은 충청의 젓줄 금강의 절경 중 하나 청벽(靑碧)으로부터 유래된다. 청벽은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북쪽으로 줄기를 뻗어 반포면 봉곡리에 이르러 국사봉(392m)을 일군다음, 다시 북쪽으로 내달려 청벽산을 마저 일구고 급히 금강으로 잦아들면서 탄생한 절경. 폭 100m, 높이 25m의 거대한 바위절벽과 그 아래를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어우러져 예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공주의 명승이다.
청벽산은 산 자체보다도 산 위에 올라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창벽 꼭대기에 올라서서 그 아래 펼쳐지는 절경과 마주하면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청벽산에 이르러 청벽자락을 적시고 급히 남으로 휘돌아 가는 금강이 공주의 중심부를 적시며 아득하도록 흐르는 풍경이 그것.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석양이 있는 풍경, 야경 모두 아름다워 석양과 야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해질 무렵 산을 오르는 경우도 많다.

산행안내

찾아가는 길

이용문의 전화 ☎ 공주시청 관광과 041-840-2836

청벽가든에서 청벽산전망대까지 0.54km

양각산 등산로는 수통대교 건너 양각산장 가는 길과 적벽 가는 길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있는 정자 오수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오수정에서 양각산을 가자면 양각산 서쪽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작은감실골과 감실골의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인도하는 농로를 따라 걷게 된다. 감실골 깊숙이 자리 잡은 펜션 양각산장을 지나 양각산/한바위 갈림길까지 0.84km의 거리를 두고 18m의 고도를 높이니 평지수준의 걷기 좋은 구간이다.
갈림길 주변은 공사 중인 관계로 큰 길이 앞으로 나 있다. 이곳에서 양각산 정상을 가려면 왼쪽 산자락에 바싹 붙은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양각산 등산이 시작된다.

청벽산전망대

청벽산 하면 까마득한 절벽을 이루는 청벽꼭대기 부근 전망을 이야기한다.

무릎이 시릴 정도로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야 다다를 수 있는 작은 공터. 성인 열 댓 정도 쉴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이 청벽산전망대다.
청벽산전망대는 북쪽과 서쪽이 훤히 트여있어 금강과 그 언저리의 자연. 그리고 도로와 다리가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다. 다리와 도로, 해가지면 야화처럼 피어나 청벽산 전망을 완성한다. 공터의 북쪽 아래로 내려가면 금강이 휘돌아 흐르는 언저리 세종시 첫마을이 아득히 조망되고 가까이로 그림 같은 청벽전원마을의 풍경이 어우러진 동북쪽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청벽산전망대에서 청벽산 정상까지 0.54km

청벽산의 정상은 해발고도 277m.

낮은 산이다. 산의 높이만으로는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등산을 어느 지점부터 시작하느냐를 놓고 따져봐야 한다. 청벽산은 낮은 산임에 분명하지만 해발고도 31m에서 시작하여 1.08km의 거리를 두고 정상까지 248m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청벽가든에서 청벽산전망대까지 0.54km의 구간을 지나면서 총고도의 4분의 3을 소화했다. 나머지는 0.54km의 거리를 두고 51m의 고도를 높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의 산행은 걷기 좋은 능선과 살짝 오르내리는 안부가 교차하여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웅장한 바위절벽을 자랑하는 청벽산은 청벽 외에 이렇다 할 바위가 없는 육산이다. 전망대에서 시작된 숲은 산의 정상까지 짙게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100m 가량 산을 오르면 진날산 정상. 누군가 이곳이 ‘진날산’임을 알리고자 나무에 걸어놓은 표식만 없었더라면 쉽게 알아채지 못할 만큼 별다른 특징 없이 밋밋하다. 진날산은 청벽산에 속한 하나의 지점으로 지도상에 표기된 경유지 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진날산 정상부터는 걷기 좋은 능선길이 시작된다. 청벽산 정상까지 0.44km의 거리를 두고 27m의 고도를 높이는 구간이라서 많이 걷고 조금 오르는, 산행이 한층 여유롭다. 청벽산 정상 또한 진날산과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