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 답사와 함께하는
와이너리투어
예산의 멋과 낭만, 매력이 흠뻑, 예산버스투어
2012년 4월. 예산군은 예산의 역사문화유산과 관광명소, 농특산품을 테마로하는 체험, 특색 있는 먹을거리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마형 관광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예산버스투어가 그것.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버스투어는 1코스부터 3코스까지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역사문화유산, 관광명소, 먹을거리, 체험거리 등 예산에서 만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잘 짜여 져 있다.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예산의 멋과 낭만,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코스 및 소요시간안내
예산버스터미널(10:00) → 예산버스터미널(10:05) → 예산역에서 추사고택으로 이동(10:30) → 추사고택 답사(10:30~11:30) → 수덕사로 이동(11:30~11:50) → 중식(11:50~12:50) → 수덕사 탐방(12:50~13:50) → 한국고건축박물관으로 이동(13:50~14:00) → 한국고건축박물관 관람(14:00~15:00) → 예산황토사과체험(15:20~16:50) → 투어종료(17:00)-해산
참여문의 : 예산군청 녹색관광과(041-339-7312~4)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www.yesan.go.kr/
버스투어 관광코스 안내
A코스(첫째, 셋째, 다섯째 주)
버스터미널(집결) → 예산기차역 → 충의사(윤봉길의사기념관) → 수덕사 → 중식 → 한국고건축박물관 또는 체험관광 → 예당관광지(의좋은형제공원) →버스터미널(해산)
B코스(둘째, 넷째 주)
버스터미널(집결) → 예산기차역 → 추사고택(백송) → 체험관광 → 중식 → 수덕사(국보 제49호) → 충의사 → 버스터미널(해산)
체험관광코스
버섯따기, 사과따기, 정보화시범마을, 고구마캐기, 천연염색, 민속공예, 전통옹기,사물놀이, 온천욕체험, 추사체탁본 체험, 재래시장보기 등 13종 28농가 및 업체 협조
계절에 따라 농가(업체)와 수시 협의하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단 코스와 시간, 체험프로그램은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예향의 고장 예산으로 떠나는 버스투어
예도 예 자, 뫼산 자.
예산이라는 지명은 예를 중시하는 지역의 정서가 녹아든 지명이다. 이 고장 사람들의 몸에 밴 예절이 산보다 높다하여 지명으로 유래되었으니 인심 또한 산보다 높지 않을 수 없다. 예의바르고 인심 좋은 예산으로의 버스투어는 이 지역의 역사문화, 인문지리를 모두 꿰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버스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승한다. 시골아낙의 수더분한 말씨에 예산문화관광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예산여행을 함께 하노라면 예향의 고장 예산이 시나브로 기억 속에 각인된다.
단풍나무 가로수 반기는 추사고택 가는 길 그리고 약수
예산버스투어의 첫 여행지는 추사고택.
버스는 빗길을 뚫고 예산 황토사과가 자라는 사과밭 사이 길을 지나서 단풍나무 가로수가 반기는 길로 접어들어 그 길 끝 추사고택의 주차장에서 멈춘다. “추사고택 가는 길에 단풍나무 가로수라~” 김정희의 호 ‘추사(秋史)’의 ‘추’자가 ‘가을 추’자이기도 하니 의미 있는 단풍나무 가로수 길이 아닌가싶다.
몇 년 전 추사고택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새롭다. 주차를 하고 매표소를 향하던 중 동네 주민인 듯 한 분이 식수대에서 물통에 물을 받고 있어서 물어봤다. “이거 먹으려고 떠가시는 거예요?”하고 물으니 “예, 약수유~ 이거” 시골에서 부러 이곳 물을 떠가지 않아도 좋은 물 많을 것 같은 생각에 궁금했던 차, 약수라며 동네 분들까지 애용한다니 물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추사고택에 가거든 물 한 모금 맛보고 답사를 시작해도 좋다.
왕족의 위엄서린 반가 아흔 아홉 칸 집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이며, 영조(英祖, 1694~1776)의 부마인 월성위(月城尉) 김한신(金漢藎, 1720~1758)이 1700년대 중반에 지은 99칸 규모의 집이다.
이곳은 추사선생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고 안채 뒤로는 추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사당이 있다. 아흔 아홉칸 집은 추사의 직계손이 끊기면서 대부분 허물어지고 안채, 사랑채, 문간채 만 현재 남아있으나 왕족의 위엄은 고스란히 서려있다.
한쪽은 팔작지붕으로 마감하고 한쪽은 맞배지붕으로 마감한 점이 특이한 추사고택의 사랑채는 앞면 6칸 옆면 두 칸의 ‘ㄱ'자로 지어진 집.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이 건물은 지면보다 한 단 높이고 집을 지었는데, 그 돌이 잘 다듬은 장대석이다. 그리고 주초석도 마름모꼴로 잘 다듬은 돌을 쓴데서 집의 내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예는 ’ㅁ‘자 집 안채에서는 더욱 도드라지는 특징이기도하다. 안채는 안방과 대청마루 쪽으로 지면보다 2층 높게 기단을 쌓았다. 이 기단은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크기도 매우 크고 높이도 높다. 심지어 댓돌까지 장대석이니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안채의 주인이 영조의 딸이자 추사의 증조모인 화순옹주(和順翁主)라는 사실에 접해서야 비로소 그 궁금증은 풀린다.
왕족이 살던 집이니 집 주인의 위엄은 대단했을 터, 안채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으로 안방 대청마루가 보인다. 대청에서 대문을 바라보면 45도 각도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치. 옹주이신 내당마님의 위엄을 지키려는 의도에서 안채를 그렇게 지은 것을 알 수 있다.
안채에서 부엌이 사라졌다?
특이한 점은 추사고택의 안채에 부엌이 없다는 점이다.
아궁이에 솥이 걸려 있어서 부엌인줄 알고 살펴보니 도무지 부엌 같지가 않게 보인다. 찬장이나 취사도구를 걸어 둘 곳도 마땅치 않았고, 결정적으로 부엌문과 벽 또한 없다.
안채에서 부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아예 부엌을 들이지 않은 것이다. 옹주가 기거하는 안채라서 부엌은 원래 없었던 것이다. 부엌은 지금도 남아있는 우물가에 있었으나 형체는 남아있지 않다. 우물의 위치는 대문을 들어서서 안방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문이 하나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문을 나서면 정면 담장에 달린 협문과 마주하게 되고 이 문을 나서면 바로 우물에 닿게 된다. 민가이지만 밖에서 음식을 해가지고 안채로 날랐던 이 집의 구조는 볼수록 재미있다.
화순옹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백송
추사고택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월성위묘’와 ‘화순옹주홍문’이다. 이 묘는 월성위와 화순옹주의 합장묘이다. 화순옹주는 월성위가 죽자 슬픔에 잠겨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남편을 따라 죽은 것이다. 영조는 그렇게 죽은 딸이 미운나머지 열녀문을 내리지 않았고 정조(正祖, 1752~1800)에 이르러서야 열녀문을 내려 오늘에 전한다.
이밖에 김정휘유적지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106호 백송(白松)과 함께 김정희묘, 추사기념관 등이 고택 주변에 있다. 추사고택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나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1809)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재위 1724∼1776)가 내려 주신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수령(樹齡)은 2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4.5m, 가슴높이의 둘레가 4.77m이다.
식성 따라 골라먹는 자유, 점심시간
예산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예산역을 경유하고 추사고택 답사 후 다음 여행지 수덕사로 이동하면 점심시간.
한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 식도락은 수덕사 관광단지에서 간단히 해결해도 좋다. 절집주변의 식당에서는 갖가지 산나물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이 인기메뉴, 산채비빔밥에는 된장찌개와 맛깔스런 계절김치, 나물 등의 반찬이 딸려 나온다. 이곳에서는 음식점마다 믿을 수 있고 정갈한 식단을 손님에게 제공하므로 특별히 추천맛집을 소개하지 않는다. 어느 식당이건 식성에 맞게 식당을 찾아가면 맛있는 점심상을 받을 수 있다.
60년대 히트 가요와 수덕사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1960년대 초 공전의 히트곡, 가수 송춘희가 애절한 목소리로 부른 ‘수덕사의 여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예산의 숨은 명찰이었던 수덕사는 국민관광지로 급부상한다.
이후 수덕사는 노래의 가사 말에 의해 비구니스님들의 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수덕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또 신학문을 섭렵한 여류 문인이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은 선승(禪僧), 일엽(一葉, 1896∼1971)스님의 이야기도 여기에 한 몫 더한다. 수덕사는 일엽스님의 출가 처이자 수행 처였고 스님이 주지까지 지낸 절이기 때문이다. 백제 때부터 유래된 수덕사는 본래 비구스님들의 수행터, 비구니스님들이 살기 시작 한 때는 만공스님이 허락하면서 부터로 그 역사는 짧다. 일엽스님이 출가해 삭발했다는 견성암, 환희대에서 비구니스님들이 덕숭산을 벗하며 살고 있다.
수덕사에 미술관이 있는 뜻은?
예산의 명산 덕숭산(495m)에 자리 잡고 있는 절 수덕사 가는 길, 벚꽃이 한창 피어난 길을 지나 일행은 수덕사미술관에 이른다.
수덕미술관은 고암 이응로화백의 작품과 함께 근대 선의 중흥을 일으킨 경허선사와 만공선사의 법을 이은 선승 원담스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이다.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자타가 인정했던 원담스님은 의재 백혜련, 비공 장욱진, 고암 이응로화백 등 일세를 풍미한 예술가들과 서로의 작품을 평하며 즐겼다고 한다. 원담스님의 서예작품과 고암 이응노 화백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은 하나의 공간에 마주보는 방향의 벽체, 원담유묵실과 고암유작실이 마주보고 있어 마치 살아생전 서로의 예술을 논하는 듯 분위기가 전해진다.
한 때 수덕사 최고의 지위 방장스님을 역임했던 원담스님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경내에 마련되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응로 화백의 그림이 걸려있는 뜻은 무엇일까? 이응로 화백의 첫째 부인이 수덕여관을 경영한데서 그 인연을 찾을 수 있다. 부인이 수덕여관을 경영하기 전부터 이응로 화백은 수덕여관에 머물렀는데 여류화가 나혜석이 출가를 위해 수덕여관에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 수덕여관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었고, 나혜석이 출가를 포기하고 떠나자 여관을 매입해 그림을 그린 데에서 연유한다.
천년고찰 수덕사 그리고 대웅전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고는 하나 사찰의 창건연대는 구전에 의할 뿐이다.
확실한 것은 대웅전,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이 건물은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이은 고려시대 건물로 특히 건물 옆면의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아름답다.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형태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아! 숭례문 원형은 사라졌지만 모형은 남아 한국고건축박물관
천년고찰 수덕사를 뒤로하고 버스는 다시 한국고건축박물관으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2008년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화마에 휩싸였던 숭례문이 허망하게 무너지던 그날의 현장 보도를 기억. 문화재적 가치야 연기와 함께 사라졌지만 국보 제1호로서의 상징성과 가치를 살리고자 복원을 결정하면서 한국고건축박물관이 고건축학계의 조명을 받게 된다. 고건축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축소판 정밀모형 고건축물 중에 숭례문 축소모형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숭례문 모형은 당시 숭례문 복원공사를 위하여 서울 고궁박물관에 마련된 합동대책본부로 반출되어 복원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건축물에 녹아든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기능을 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고건축 모형제작에 혼혈을 기울인 장인 전흥수(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건축은 우리 민족정신과 우리 국토에 알맞은 우리만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건축이었고 우리 생활을 담고 있던 공간이기도 하였다. 그러했기 때문에 그들 건축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기둥하나를 세우고 보 하나를 얹더라도 그곳에는 선조들의 생각과 손길이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알고 익히기 위해서는 우리 건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되리라 생각한다.”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전흥수의 지론이다.
전 대목장은 자기 일생을 통해 전수받은 선조들의 기예를 후세에게 남겨주기 위해 평생 모아 온 전 재산을 들여 1998년 10월 24일 한국고건축박물관을 개관하고 일반에게 공개를 시작했다. 박물관은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8번지 일대 약 19,800㎡의 부지에 연건평 4,290㎡의 규모로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 사진전시실, 연구동, 팔각정 등 10여 채의 건물이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고건축문화재를 실제모형의 1/10, 1/5로 축소 제작하였고 우리 고건축에 사용되었던 연장(공구)를 전시하였으며 우리전통건축과 관련된 동양건축도 전시되어 있다.
사과고을 충남예산의 와이너리체험
풍부한 일조량, 비산비야 내포의 기름진 토양.
그 속에 부지런한 농부의 정성이 더해져 탄생한 충남예산의 사과는 대한민국 명품사과로 오래전부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 사과 총 생산량의 49%. 충남 사과의 종주지 예산의 주 작목은 홍로와 부사다. 이 중 홍로는 초가을에 수확하는 추석사과로 추석 시장의 인기품종이며 특히 제수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사과다.
1923년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에서 처음 시작되면서 60년대에 이르러 예산군 전역에 확산된 사과농사는 충남 사과 생산량의 49%를 차지하는 충남 사과의 종주지로 끌어올렸다. 사과가 많이 나는 고장이니 사과요리가 민간 요리로 자리 잡는 것은 당연지사. 예산은 사과를 경작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에 식 재료로 쓸 사과를 구하기가 쉽고, 옛날부터 일반 가정에서도 사과를 곁들여 음식을 해먹던 풍속이 전해지고 있을 만큼, 사과가 지역의 식문화에도 뿌리깊이 남아있다. 최근 사과와인과 사과쨈, 사과파이 등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사과를 주 재료로 하는 음식이 개발되어 체험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날 예산황토사과 와이너리체험은 체험의 명소 은성농장으로 예약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사과와인 체험과 함께 사과파이, 사과쨈 만들기 체험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