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관광 즐기고
역사·문화 탐방도 함께하는
아산시티투어
한 때 신혼여행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1300년 전통의 온양온천을 비롯하여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국내 유수의 온천관광지가 위치하고 있는 아산시는 삼한시대부터 유래되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1300년 온천역사와 함께 현존 최고(最古)의 전통건축물 맹씨행단, 5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외암민속마을, 방대한 민속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일본의 군신 도고제독도 인정한 성웅 이순신 등 유수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유산과 인물의 이야기 또한 아산시 곳곳에 서려있다.
아산시는 이처럼 유수한 온천명소와 역사문화 유산을 돌아보는 시티투어(City tour)를 기획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관광코스를 개발, 현재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회 운행하는 아산시티투어는 특히, 자녀를 둔 가족여행객들을 위해 매주 토·일, 하루일정으로 역사문화코스를 운행한다.
부담 없는 여행경비, 풍성한 여행스케줄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5시까지(동절기 기준) 하루일정으로 운행하는 아산시티투어 관광버스 이용료는 9세 이상 1인 4,000원.
8세미만 소인과 65세 이상 경로자는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게다가 시티투어를 이용할 경우 관광지 입장료 또한 50% 할인혜택을 받으니 더욱 부담이 없다.
아산시티투어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5개의 코스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이다. 온천의 고장답게 화요일은 왕실온천코스, 수요일은 레저온천코스, 목요일은 보양온천코스 등 관내 주요온천단지 와 함께 아산의 역사문화유산을 향유하는 코스가 요일별로 짜여있다. 금요일은 산업관광코스로 현대자동 차 아산공장 견학도 가능하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산의 역사문화유산과 아산이 낳은 국가적 인물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산의 또 다른 명소 신정호 관광지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마음 비우고 대중교통으로 온양온천역까지 가면 여행준비는 끝
후회 없는 여행은 하려면 출발하기 전 현지 정보와 역사·문화에 관해 사전 지식을 쌓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아산의 역사와 문화를 줄줄이 꿰고 있는 친절한 여행가이드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산이라면 골목골목 모르는 길 없는 기사아저씨가 직접 운전을 하시니 지리와 교통편 걱정도 뚝! 여행가이드는 아산시관광안내소의 문화관광해설사가 담당하고, 기사아저씨는 오랜 경력을 가지고 관광버스를 모는 분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온양온천역까지 걱정을 비우고 몸만 가면 된다.
아산 역사문화여행의 시작 외암민속마을
아산시티투어버스는 예약 스케쥴에 맞춰 정시에 탑승한 관광객을 싣고, 미끄러지듯 이동을 시작한다.
버스가 첫 번째 여행지인 외암민속마을을 향하여 가기 시작하자 동승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자기소개와 함께 온천도시 아산, 활발한 경제도시 아산, 역사문화의 도시 아산 등 간단하면서도 알기 쉽게 조목조목 아산을 이야기한다.
아산시 소개에 이어지는 해설사의 질문은 외암민속마을 소개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에 민속마을이 6개가 있는데요, 6개 민속마을 아시는 대로 말씀해보세요.” 이 질문을 통하여 해설사는 자연스 럽게 지금 가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이 전국에 6개 밖에 없는 민속마을 중의 하나이고 소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고샅길에 묻어나는 전통가옥의 질박한 아름다움과 멋스러움
외암민속마을은 문화재이지만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예요.
60여 호의 가옥에서 일반 농촌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마을구경을 시작하겠습니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시티투어 관광객을 인솔하는 문화관광해설사 대신 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을 하며 마을 안내를 한다.
마을 어귀의 장승과 솟대. 그리고 마을의 중심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 온 느티나무 고목은 이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민속신앙의 근원. 해마다 장승제와 목신제를 지내는데 느티나무 고목은 600년 수령을 자랑한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이 마을의 민속신앙 행사는 음력 1월 14일에 민속마을보존회 주관으로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지낸다.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외암리 민속 마을은 계곡 좋기로 유명한 설화산 아랫마을이다. 옛 모습 그대로 실제 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어딜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없는 초가집이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몇 집 안 되는 반가의 위세 떨치는 기와집도 초가와 함께 한옥의 멋을 풍기는 이 마을. 돌담사이 조붓한 고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고샅길을 걷노라면 초가집의 질박한 아름다움과 기와집의 멋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외암민속마을을 닮은 토속식당 외암촌과 솔뫼장터
외암민속마을 답사를 마치고 나면 점심시간, 각자의 취향대로 외암민속마을 어귀 삼거리에 있는 토속음식 점 두 집 중 하나를 골라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속지 않고 순 국내산 식재료로 요리한 토속음 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두 집은 민속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답게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만 을 고집하며, 토속음식 위주로 식단이 꾸며져 있다.
손두부, 도토리묵, 파전, 잔치국수가 주 메뉴인 식당 ‘외암촌’은 잔치국수가 맛좋기로 소문난 집. 노부부가 경영하는 이 식당은 70을 바라보는 안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아서 멸치국물 내는 비법이 잔치국수 맛의 비결 이다. 값은 1인분 4,000원.
외암촌과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식당은 솔뫼장터. 수수부꾸미가 입맛을 당기는 집으로 토속음식 전문점으로 옛날식 돼지고기찌개, 버섯두부전골, 우리콩 순두부, 잔치국수 등이 주 메뉴다. 찰지게 지져 낸 수수부꾸미에 송편 속에 주로 쓰는 계피 낸 콩고물을 부꾸미 속으로 넣어 꼭 8개가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값은 한 접시에 5,000원.
식사 후 즐기는 전통놀이와 자유탐방
점심시간은 식사시간을 합쳐 한 시간이 주어진다.
식사를 마친 탐방객들은 마을을 돌아보며 지나치기 아까 웠던 풍경이나 집들을 되찾아 가거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떡집에서 떡메치기 체험도 해보고 전통놀이 한마당에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높이와 길이를 축소해놓은 줄 위에 올라서 줄타기 체험도 하면서 삼국시대부터 기원되었다는 윳놀이도 즐길 수 있다.
여행정보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요금은 일반 개인2,000원 어린이 1,000원. 시티투어 이용 시 50% 할인.
수변산책로가 멋스러운 호반공원, 신정호 관광지
두 번째 코스는 신정호.
8.5m의 이순신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는 이곳은 아산시민을 위한 공원이자 방문객을 위한 공원이기도하다. 수변산책로를 조성해놓고 주변에 음악분수와 조각공원, 야외공연장을 갖춘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주차장 옆에 마련된 자전거 관리소는 아산시에서 시민이나 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자전거 수십대가 대기하고 있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자전거와 안전장구를 무료로 대여 받아 자건거를 즐길 수 있다.
신정호 수변에 마련된 생태공원은 일만여 제곱미터의 부지에 소나무, 철쭉, 영산홍등 각종 식물 21종이 자라고 있어서 꽃피고 열매 맺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생태공원과 동선이 이어지는 수변산책로는 신정호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해놓아 산책을 하면서 경관감상을 할 수 있다.
아산의 아름다운 길 따라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를 보다
“다음 여행지는 이순신장군의 사당과 옛집이 있는 곳 현충사입니다. 이순신장군은 1542년 서울에서 건천동에서 아버지 이이정씨와 어머니 초계련씨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집안은 대체로 문관집안이지요.”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순신장군의 일대기를 짤막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버스는 현충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현충사 가는 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간은 아산의 아름다운 길 곡교천 둑길이다. 1.2km의 이 길은 은행나무 고목이 터널을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짧은 길이지만 감동받기에 충분한 이 길을 지나고 나면 현충사에 이른다.
충신이여 다시 오라
나타날 현, 충신 충.
현충사는 조선 숙종 때 아산 유생들이 사당건립을 상소하여 숙종 32년(1706)에 사당을 건립하고, 이듬해 숙종으로부터 ‘현충사’라 쓰여 진 편액을 하사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는 이순신의 사당이다. 충신 이순신이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는 숙종임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현충사는 1932년 중건 당시 영정을 봉안하였고, 1959년에 장군의 묘소 일원을 사적제112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충신이여 다시 오라
아산시 영치읍 방화산 자락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현충사는 ‘배산임수’ 풍수의 전형이라 할 만큼 그 앉음새가 좋아서 주변 풍광이 볼만하다.
본전 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장군이 성장하여 무과에 급제할 때 까지 살았던 이곳은 옛집, 활터, 정려 등도 경내에 남아 있다.
특히 정문을 들어서면 길 오른쪽에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충무공의 일생기록인 십경도와 국보 76호인 난중일기 보물326호 장검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 이충무공의 유품, 적선과 거북선의 구조 및 특징, 임진왜란 연표, 수군의 무기와 이순신장군의 칼 등을 볼 수 있으며 이충무공 주요해전 전황도, 이충무공에 관한 문헌, 통화 및 우표도 볼 수 있다.
여행정보
관람시간은 동절기 오전 0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16시 이후는 입장권 발매 마감으로 입장할 수 없다. 입장료는 무료.
온고지신의 정신 일깨우는 산 교육장 온양민속박물관
“이제 우리는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 세시풍속, 의식주까지 우리민족의 생활상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현충사에서 위인의 됨됨이를 살펴보고, 다시 은행나무 터널을 지나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모두 20,000여점의 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으로 버스는 향한다. 이곳에서는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태어나서 죽기까지 의·식·주 생활상을 돌아보는 ‘한국인의 삶’, 사냥과 채집, 농·어업 등 선사부터 근대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생업과 자연환경’, 공예를 비롯해 민간신앙과 놀이, 세시풍속, 학술과 제도 등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제도’ 등 3개의 테마로 전시실을 꾸며 놓은 온양 민속박물관은 전시유물만 해도 2만여 점에 이른다. 조상 전래의 민속자료를 총 망라한 전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규모의 이 박물관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으로 아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주체성과 독자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여행정보
온양민속박물관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 ~ 오후 5시분, 요금은 일반 개인5,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4세이상 유아부터 초등학생가지는 3,000원. 입장은 오후 4시30분까지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5시까지다. 휴관은 매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