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예술, 시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자연과의 조화와 더불어 한국 고유의 멋을 담아낸 한국 전통 건축.
한국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찾아 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보물급 고건축의 축소모형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
기와와 단청 없이 전시해 건물 구조를 제대로 관찰해볼 수 있어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신기하고 유익한 경험이 될
한국고건축박물관 구경을 시작해볼까요?
시골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닿게 되는 한국고건축박물관.
입구 매표소에서 직원분이 친절한 미소로 맞이해주십니다.
관람 시간은 겨울철(11-2월) 9:00~17:00,
여름철(3-10월) 9:00~18:00입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겨울철에는 월, 화요일 모두 휴관합니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대학생·군인·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에요.
기타 궁금한 사항은 아래 한국고건축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한국고건축박물관 홈페이지 바로 가기 ▶
Q. 주차장은 마련되어있나요?
A. 주차는 박물관 앞 공터에 마련되어있어요. 물론 무료로 이용 가능!
한국고건축박물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된 대목장 중 하나인
거암 전흥수 대목장이 일생 전수한 선조들의 기예를 후세와 나누기 위해
전 재산을 들여 1998년 10월 24일에 개관한 곳입니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국·보물급 고건축 축소모형, 공구 등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뜻깊은 의미를
모두에게 심어주고 싶은 전흥수 대목장의 간절한 바람이 가득 담긴 곳이지요.
자 그럼, 제1전시관부터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해볼까요?
제1전시관에는 국보 제1호 남대문과 함께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등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축소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 방향을 따라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전시물은 보은 법주사의 팔상전.
그 옆으로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건축물을 축소해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곳곳에 이름표를 달아 두었답니다.
이번에 전시물은 건물 일부분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1/2 크기로 만들어 전시한 ‘공포’와 ‘귀포’입니다.
‘공포’는 기둥 위에 놓여서 지붕의 하중을 원활하게 기둥으로
전달하는 것이고, ‘귀포’는 건물 모서리에 놓는 공포를 말합니다.
공포와 귀포 역시 꼼꼼하게 이름표를 달아 두었네요!
처음 가까이에서 보는 건물 구조이지만, 이름표가 이해를 도와줍니다.
제1전시관에서는 건축물 외에 다른 것들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건축물의 아름다움 중 한 몫을 담당하는 문입니다!
다양한 문양을 가진 문들이 서 있는데, 낯이 익은 것도 아닌 것도 있네요.
어여쁜 꽃이 활짝 핀 것만 같은 ‘통도사 꽃살문’부터
촘촘한 빗살무늬의 팔각 세살문과 가장 낯이 익은 세살문 등.
문 하나에도 꼼꼼한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모든 섬세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드는데 사용된
다양한 고건축 공구(연장)들도 한 편에 전시 중입니다.
공구들은 여기저기 손 떼와 세월이 가득 묻어있는 모습이에요.
접착제 하나 없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듬은 목재를 하나하나 쌓아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정성을 들이는
목장들의 시간과 노력을 함께한 또 다른 장인인 셈이죠.
드디어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남대문).
한국고건축박물관에서 역시나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도 전시 중입니다.
10년 전인 2008년,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화재 후
숭례문 복구를 위한 자료로 사용되기도 했던, 일명 ‘꼬마 숭례문’입니다.
숭례문 모형은 다른 전시물과 달리 예쁜 색을 입고 있답니다.
색색의 단청과 늠름한 지붕을 따라 얹은 기와,
추녀마루 끝에 이무기 머리 모양의 기와인 ‘토수’ 위로
사람 모양의 장식기와를 필두로 여러 동물들이 나란히 앉은 ‘잡상’까지.
위엄 넘치는 모습과 함께 섬세함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2전시관을 한 번 구경해볼까요?
전통 팔각정 양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멋진 지붕을 가진 제2전시관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사원 건축 축소모형을 전시 중이랍니다.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대웅전 등을 구경할 수 있어요.
제2전시관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 TIP!
전시관 밖으로 나 있는 계단을 통해 팔각정에 오를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박물관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니,
한 번 들러보세요!
조립식 자재로 단시간에 지어내는 건축물과 달리
좋은 목재를 고르고 손질해 긴 시간에 걸쳐 작업하며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정성과 마음을 쏟은 덕분인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건축물에도 담겨 세월이 지나
그 멋이 더해가나 봅니다.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모든 가구는 직선재를 사용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적게 사용되었음에도
넘치는 위엄을 발산하고 있는 멋진 건축물입니다.
간결한 공포를 얹어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강진 무위사 극락전,
다포양식의 힘 있는 공포와 가식 없는 수법을 보이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 등
그 외에도 다양한 사원 건축 모형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건축물들을 보면서, 상상 속에서 나만의 단청 꾸미기를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좋아하는 색으로 가득 칠한 개성 넘치는 단청도 좋고,
선조들을 따라 섬세한 단청을 새겨보는 것도 좋아요!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제2전시관 앞으로 고풍미 넘치는 건축물이
보이는데, 이는 ‘목우당’이란 이름을 가진 곳으로, 연구실이랍니다.
한국고건축박물관이란 이름답게 연구실마저 고건축의 미가
물씬 나는데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외관을 가진 곳이지만,
허름함보다는 오히려 그만의 고풍스러운 정취가 더해진 모습입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져 하늘을 향해 자신 있게 펼친 처마의 모습도,
반듯하게 서서 언제나처럼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이야말로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과학성과 그들이 가진 예술적 아름다움을
한눈에 바라보며 장인의 솜씨에 감탄을 자아내는 한국고건축박물관.
이곳에서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 대해 꼼꼼히 공부했으니,
이제 예산 수덕사와 홍성 홍주성을 찾아 실제로 한 번 구경해볼까요?
예산 덕숭산 아래, ‘덕을 닦고 익힌다’는 뜻의 수덕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숭산 덕숭총림 수덕사’란 현판을 내건 수덕사의 선문.
아름다운 단청을 둘러 입고,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선문에서 시작됩니다.
대웅전과 삼층석탑 등과 함께 사계절 그 아름다움으로 이미 유명한데요,
아름다운 백제 사찰 건축물을 맘껏 볼 수 있는 수덕사로 함께 가요!
수덕사 선문을 나서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
빼곡히 길 양옆을 메우고 늘어선 나무들은 봄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수덕사에는 일주문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부도전과 쉼터마저
멋진 기와와 한국 전통 건축으로 전통미를 뽐내고 있답니다.
수덕사에는 독특한 장소가 몇 군데 있는데요, 먼저 소개할 곳은 선 미술관!
2010년 10월 26일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입니다.
입구에 인자한 미소의 부처님이 관람객들을 맞이해주는 곳이에요.
미술관에는 수덕사 3대 방장스님의 법호를 딴 ‘원담전시실’과
고암 이응노 화백의 호를 딴 ‘고암전시실’ 등이 마련되어있어요.
고승들의 선묵·선서화, 고암 이응노 화백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시기별로 다양한 작가들의 초대전도 열고 있답니다.
사찰에서 관람하는 미술 전시회, 흥미롭지 않나요?
기타 미술관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선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수덕사 선 미술관 홈페이지 바로 가기 ▶
선 미술관에 이어 수덕사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 둘!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작품 활동을 하던 곳인 ‘수덕여관’입니다.
수덕여관을 비롯해 우물, 암각화 등이 충남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수덕여관 뒤로는 현재 템플스테이로 운영되는 감로당도 보이네요.
고암은 이곳을 1944년 구입하여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로 사용했고,
1959년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곳입니다.
이곳에 머물며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곤 했다고 해요.
수덕여관은 안마당을 가운데 두고 ‘ㄷ’자 형으로 초가가 감싸고 있는데,
소담하고 검소한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을 한 여관입니다.
수덕여관을 빠져나와 다시 대웅전을 향해 가는 길.
불법을 수호하는 두 명의 금강역사가 봉안된 금강문과
마찬가지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봉안된 사천왕문이 서 있습니다.
속세를 벗어나 불교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인 금강문과
불도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사천왕문을 넘습니다.
무서운, 한편으론 다소 익살스러운 표정의 금강역사와 사천왕 사이를
지나니 비로소 대웅전이 가까워지고 있음이 실감 납니다.
우거진 소나무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황하정루.
황하정루는 대웅전을 보호하고 사세를 안정시키는 전위누각입니다.
‘부처님의 정신이 강물처럼 흐른다.’라는 뜻을 가진 누각이에요.
수덕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서는 백제 위덕왕 재위 시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헌에는 12개의 백제 사찰 중 수덕사만이 유일하게
그 명맥을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196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승격하면서
현재 충남 일대 5개 지역의 80여 개 사찰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황하정루 앞으로 계단 아래 칠층석탑, 제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
기념비가 있고, 위에 코끼리 석등과 미륵의 화신인
포대화상이 늠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황하정루의 앞을 환히 밝혀주던 코끼리 석등 위에는
열심히 기도 중인 동자 스님과 잠시 기대 낮잠을 청하는 동자 스님 등
귀여운 스님 인형이 놓여 있어요.
황하정루에 오르면 왼쪽으로 수덕사 템플스테이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비우고 내려놓으라, 그러면 행복하리!’란 슬로건 아래
수덕사 심연당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랍니다.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휴식형, 사찰 생활을 체험해보는 수행형,
가족·어린이·청소년·학교·회사·기관 등 단체별 캠프도 있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예약 문의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수덕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바로 가기 ▶
황하정루 뒤, 대웅전으로 향하는 높은 계단이 보이네요!
이 계단을 오르면, 짠! 금강보탑과 함께 대웅전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타 사찰과 비교해 꽤 넓은 대웅전 앞마당과
둥글게 둘러싼 덕숭산이 마치 대웅전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듯합니다.
금강보탑과 대웅전이 보이는 앞마당 한편에 졸졸졸- 샘물이 흐릅니다.
수덕사를 찾은 손님들의 목마름을 달래주기 위해
부지런히 물을 흘려보내고 있어요. 시원하게 한 잔 쭉- 어때요?
샘물 옆으로 조인정사와 법고각이 보입니다.
조인정사는 1916년 대웅전 정면에 건립되었는데,
해체 이전하여 현재 자리에 두고, 현재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커다란 북과 물고기가 사는 법고각은
소리로써 부처님의 진리를 전해 각각의 해탈성불을 염원하는
법고(동물)와 목어(물고기), 운판(조류)을 봉안하고 있답니다.
이 세상 모두를 생각하는 부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대웅전보다 한 문턱 아래 자리 잡은 금강보탑, 가까이 가 볼까요?
금강보탑은 백제 전탑 자리가 발견되어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2000년에 새로 만든 탑입니다.
탑 윗부분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독특해요.
기단부에 문수, 보현, 관음보살을 부조하고, 3층 석탑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스리랑카에서 받은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봉안하고 있죠.
드디어 고대하던 대웅전 앞에 닿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여전히 웅장한 모습을 지키고 있어요.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고려 충렬왕 때 조성했다고 전합니다.
백제 양식을 가진 고려 시대 목조 건축물이란 점이 독특해요.
그리고 대웅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충 하나로 손꼽힌답니다.
대웅전 앞으로 삼층석탑이 서 있는데, 그 모습이 가히 조화롭습니다.
수덕사를 찾는 이에게 대웅전의 아름다움은 크게 한몫을 하는데,
대웅전 앞에 서니 그 이유를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아요.
건물에 사용된 나무의 결이 드러나고, 곳곳에 색이 바래기도 했지만,
대웅전 현판과 함께 늠름하게 서서 여전히 깔끔하고 세련됨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로써 대웅전은 한국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 한참을 서서 멍하니 그 아름다움을 관찰하다가,
오른편으로 내려오니 범종각이 보이고, 그 처마 아래 잠시 멈춰 섰습니다.
범종각 아래에서 고운 색을 입은 처마와 금강보탑, 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황하정루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니
부드러운 지붕과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이루는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어쩌면 이는 수덕사를 찾아 대웅전에 심취해 아쉬운 발길을 돌릴 관람객이
돌아가는 길에도 눈과 마음이 즐거웠으면 하는 수덕사의 마음은 아닐까요.
소개한 부분 외에도 수덕사는 곳곳에 아름다운 한국 전통 건축들로 넘쳐납니다.
입구와 대웅전을 잇는 길옆으로 난 꼬불꼬불한 길은
비구니 스님들의 공간, 벽초 스님의 1080 돌계단을 따라 정혜사 등
숨겨지듯 곳곳에 자리 잡은 공간들로 이어집니다.
또한, 수덕사를 지나 덕숭산 등산에 나서는 관람객도 많아요!
한국고건축박물관에서 매우 가까운 수덕사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거예요!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홍주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성.
홍성홍주성천년여행길이 유명한 홍성에서 아름다운
우리 전통 건축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홍주성 관아의 외삼문이 이제는 홍성군청의 한 입구를 담당하고 있는
홍주아문. 목으로 승격된 홍주를 기념하며 심어
벌써 500여 년이 넘게 살아가는 오관리 느티나무.
수령이 나랏일을 처리하던 홍주성 동헌으로 단아한 전통 건축물인 안회당.
안회당 뒤로 연못 가운데 멋진 나무와 함께 정자가 서 있는 여하정.
홍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홍주성 역사관.
홍주성의 남문으로 홍성의 변화된 앞날을 상징하며
2013년 새 이름을 얻은 홍화문.
홍성군청 근처로 모여 있는 홍주성 1,00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건축물도 함께 구경해볼까요?
궁금한 사항은 아래 홍성홍주성천년여행길 홈페이지 또는
홍성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홍성홍주성천년여행길 홈페이지 바로 가기 ▶
홍성 문화관광 홈페이지 바로 가기 ▶
홍주성 일대를 돌아보기 위해 찾은 홍성군청.
가장 먼저 홍성군청으로 통하는 멋진 홍주아문을 만나게 됩니다.
홍주아문은 홍주목의 동헌인 안회당의 바깥문인데요. 홍주성 관아의
외삼문이었던 홍주아문이 지금은 홍성군청의 문이 되었습니다.
1870년, 홍주목사 한응필이 홍주읍성 보수 중 조양문과 함께 세웠답니다.
세월을 간직한 채 홍주성과 홍성군청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 홍주아문은
우리나라 아문 중에서도 가장 크고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조선 시대 관아의 구조와 형태를 살펴볼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답니다.
Q. 주차장은 어디에 있나요?
A. 홍성군청 옆과 홍주성 역사공원 옆으로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홍주아문으로 들어오면 홍성군청 건물 앞으로 커다란 나무가 보이는데요.
나이가 540여 살이 된 오관리 느티나무입니다!
홍주목이 승격됨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이 느티나무는
지금까지도 홍성군청 앞마당에서 홍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있지만, 곧 봄이 되면 한가득 푸른 잎을 돋아내겠죠?
오관리 느티나무를 뒤로하고, 홍성군청 사이를 지나 군청 건물
뒤로 왔습니다. 이곳에 단정한 전통 건물 한 채가 서 있는데,
이는 안회당입니다. 1870년 고종 7년에 한응필 목사가 크게 다시 지은
22칸의 목조 기와집이에요. 고을의 수령이 나랏일을 처리하던
집무실인 홍주성의 동헌인데, 근민당이라 불리다가,
흥선대원군이 ‘안회당(安懷堂)’이란 이름을 내려주었다고 해요.
“노인을 평안하게 모시고, 벗은 믿음으로 대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여야 한다.”라는
논어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에서 비롯된 뜻을 가진 곳이랍니다.
안회당의 뒤로 나란히 늘어선 세살문과 높은 굴뚝이 눈에 들어오네요.
관청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 그런가, 화려함 없이도 위엄이 느껴집니다.
하늘을 향해 펼쳐 든 처마 아래 반듯하게 선 나무기둥과 창문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안회당의 모습은
홍성군청의 현대식 건물 틈에 싸여 마치 시간을 뛰어넘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안회당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매년 4~11월에 안회당에서 찻집이 열립니다.
착한 가격으로 커피와 연잎차를 맛볼 수 있으니, 이때 안회당을 찾아
창밖으로 아름다운 여하정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해보세요!
안회당을 지나 이번엔 동헌의 뒤뜰로 나가봅니다.
커다란 나무와 함께 연못과 정자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이곳은 여하정.
홍주목사들이 열심히 일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곳이에요.
신기한 나무와 팔각지붕의 정자,
이들이 비친 연못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자, 이번에는 홍주성 역사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홍화문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정자는 지나는 이들의 쉼터가 되어줍니다.
너른 잔디밭 위로 우두커니 서서 지역민과 여행자들에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한숨 돌렸다 갈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죠.
홍주정이란 이름을 내걸고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은 정자입니다.
잠시 정자에 앉아 홍화문을 바라보며 쉬었다가 가세요!
드디어 만나게 된 홍주성의 남문, 홍화문!
자신감 넘치는 지붕 아래로 홍주읍성을 지나는 문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홍주읍성은 조선 시대 성곽으로 본래 약 1,772m에 이르는 석성인데,
아쉽게도 현재 그 중 약 810m만 남아있습니다.
당시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하며, 2013년 복원되었답니다.
복원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홍성의 미래를 상징하며
‘홍화문’이란 새로운 이름도 얻게 되었습니다.
충청이와 함께 홍주읍성 성벽 위로 올라가 볼까요?
홍화문 옆 돌계단을 따라 성벽을 오르면 홍화문 옆으로 깃발이 펄럭입니다.
그리고 홍성의 모습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지요.
성 밖에서 바라본 홍화문의 모습, 위엄이 넘칩니다.
꼼꼼히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벽이 길게 이어지고,
성문을 지나는 지역민의 모습은 마치 옛날 그 어느 때를 재현하는 것 같아요!
성벽을 따라 걸으면 홍주성벽을 쌓던 책임자의 표시인 ‘대흥’자를 새긴 돌과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손곡 이달의 흉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찬찬히 성벽을 따라 한 번 걸어보세요~!
이번엔 홍성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모아둔 홍주성 역사관으로 가볼까요?
홍주성 역사관에는 홍성의 역사와 옛 모습, 홍성의 위인, 홍주의 보부상,
천주교 박해, 홍주 의병, 홍성의 독립운동 등 고려 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홍성의 역사를 모두 모아두었답니다.
벽면 전시물과 디오라마,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두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여름철(3-10월) 9:00~18:00, 겨울철(11-2월) 9:00~17:00이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입니다. 관람료는 무료예요!
홍성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홍성 성지순례 코스입니다.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장소가 여러 곳 있는데,
홍주성 역사관에서 보다 자세한 상황과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또한, 홍성에서 이어간 독립운동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교과서나 장난감 등 시대의 모습을 담은 것들도 전시 중이에요.
지하에 마련된 전시장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면
북카페에 들러 책도 보고 따뜻한 차도 한 잔 하면 좋겠네요!
1,0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홍주성 일대에서
역사와 한국 전통 건축물을 동시에 만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높은 빌딩과 세련미 넘치는 현대 건축물도 좋지만,
과학과 예술, 시간이 빚어낸 전통 건축물이 갖는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은
색다르고 진한 추억을 선물해줍니다.
이번 주말엔 가족, 친구와 함께 충남 예산과 홍성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건축미를 찾아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