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길 따라 마곡사의 신록을 노래하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봄에는 마곡사요, 가을에는 갑사라는 얘기다. 그만큼 마곡사의 봄 풍경은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백범길,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이 조성되었다. 마곡사와 함께 마곡사 솔바람길의 백미인 신록 예찬에 흠뻑 젖어본다.
김구 선생도 은신처로 삼은 ‘십승지’
마곡사는 무수한 절집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명당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택리지』나 『정 감록』에 언급된 십승지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마곡사다. 전쟁의 참화가 비껴간다는 십승지 중 한 곳으로 마곡 사가 거론되는 것은 마곡사가 품고 있는 계곡과 산이 절집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정감록』을 떠올리지 않 더라도 마곡사는 예나 지금이나 ‘오지’ 임에는 틀림없 다. 마곡사는 한때 김구 선생이 은신했던 곳이라고 한 다.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시해 사건 후 일본군 특무장교를 처단하고 마곡사 백련암에서 실제로 3 년 동안 스님생활을 했다. 백련암은 마곡사에서 2km 남짓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태화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마곡사를 품고 있는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고 요사채 옆에 사시사철 끊이 지 않고 땅속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하다. 절집은 거대하거나 웅장하지 않지만 마음을 다독이고 큰 생각을 품게 하는 편안한 공간이다. 지금도 백련암에 가면 김구 선생의 흔적을 여기저기서 만 날 수 있다.
자가운전
당진상주고속도로 마곡사IC → 사동교차로에서 마곡사 방면 우회전 → 마곡사 방면 629번 지방도 → 마곡사
대중교통
※ 공주종합버스터미널(041-855-8114)에서 마곡사까지 770번, 610번 버스 이용
마곡사 솔바람길 코스(11km,약 3시간 30분소요)
마곡사 → (0.7km 10분) → 천연송림욕장 → (0.3km 5분) → 은적암 → (0.7km 10분) → 백련암 → (0.3km 5분) → 아들바위(솔잎융단길) → (1.8km 30분) → 활인봉 → (1.8km 30분) → 나발봉(황토숲길) → (1.5km 30분) → 전통불교문화원 → (1.3km 20분) → 다비식장 → (0.6km 10분) → 삭발바위 (0.2km 5분) → 마곡사
코스 전체 이미지
친절한 워킹 Tip
간단한 간식과 음료는 미리 준비하기
마곡사 솔바람길은 마곡사 입구에서 송림숲길을 선택하면 총 11km 정도의 숲길을 원점회 귀로 돌아오는 코스다. 백련암에서는 약수를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때때 로 좁은 산길을 걷기도 하니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산속이라 편의시설이 거 의 없다. 간단한 간식, 음료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