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4.46km
- 시간
1시간 55분
- 걷기좋은계절
봄,여름,가을
- 동반자
가족,연인,어린이
요사채 하나와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법당 자리에 들어선 고방이 건물의 전부다. 그러나 절을 둘러싼 솔숲과 함께 보면 봉곡사는 아주 특별해진다. 절집과 그곳을 지킨 오래된 나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을 맺고 있지만 봉곡사는 시선을 끄는 몇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거대한 솔숲과 통째 연을 맺었다. 그 숲을 따라 솔바람길이 지난다.
다산의 자취가 남은 절집, 봉곡사
다정한 솔숲길 걸어올라 만나는 예쁜 절집 봉곡사. 그 야말로 솔바람에 씻기고 씻긴 듯 말간 얼굴의 절집이 다. 진입로의 솔숲이 워낙 좋은 절집. 그 길을 걷노라 니 새 소리, 바람 소리가 울창한 솔숲 사이로 비쳐 든 햇살과 어우러져 어지간한 독경소리보다 맘을 편하게 한다. 이 아름답고 기분 좋은 솔숲 진입로가 봉곡사의 일주문이고 사천왕문인 셈이다. 절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왼쪽에 삼성각 오르는 길과 샘이 보인다. 오름길을 오르느라 가빠진 숨을 예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쉬라는 배려로 느껴져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몇 채 되지 않는 가람은 휑하기 보다는 정갈한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잔디 를 깐 마당에서 높지 않은 반듯한 석축 두 단을 쌓아 지은 대웅전과 향각전이 나란한데, 화려한 금 단청을 한 대웅전과 아무런 장식이 없는 향각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봉곡사는 금정찰방이라는 벼슬을 하던 다산 정약용이 성호 이익을 기리는 강학회를 열고자 찾은 곳으로, 그 때가 1795년이다. 성호의 종손자인 목재 이삼환이 예산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이익의 사상과 문집을 정리하는 강학회를 열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그 때 쓴 글이 <서암강학기(西巖講學 記)>로, 당시 봉곡사 일대의 풍광이 자주 언급되어 나타난다. 다산은 목재를 비롯한 여러 벗들과 열 흘쯤을 봉곡사에 머물며 학문을 강하고 도를 논했으며, 저녁이 되면 산등성이에 올라 산책하며 주 변을 조망했다고 한다.
자가운전
1. 경부고속국도 천안IC → 1번국도 이용 천안삼거리→21번국도 이용 아산시 읍내동사거리 → 39번국도 이용 → 사기소마을 입구에서 봉곡사 방면 우회전 → 봉곡사 주차장
2. 서해안고속국도 서평택IC → 아산만방조제에서 39번국도 이용 → 아산시 송악면 사기소마을 입구에서 봉곡사 방면 우회전 → 봉곡사 주차장
대중교통
※ 아산경찰서나 온양온천역 앞에서 봉곡사까지 132번, 134번 버스 이용
봉곡사 솔바람길 코스(4.46km,약 1시간 55분소요)
봉곡사 주차장 → (500m, 15분) → 봉곡사 → (50m, 2분) → 유곡리 사방댐 → (1300m, 30분) → 거북이 쉼터 → (260m, 10분) → 냉풍체험장 → (600m, 15분) → 두 번째 쉼터 → (1100m, 25분) → 오돌개마을 사방댐 → (170m, 6분) → 누에마을 → (480m, 12분) → 오형제고개
코스 전체 이미지
친절한 워킹 Tip
워킹용 스틱
봉곡사 솔바람길은 길이 좋아도 너무 좋다. 그렇다고 걷기의 필수장비인 스틱을 빼고 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걷는 것은 신체의 무게를 무릎과 발목이 고스란히 견디며 이어지는 행위여서 다리 쪽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기 마련. 그러나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과 발목에 가 해지는 충격의 30% 이상을 스틱으로 분산시켜준다. 그리고 땅을 짚는 점이 네 곳이니 그만 큼 안정감을 준다. 또 걷는 속도가 향상되며, 우거진 수풀지대를 지날 때도 요긴하다. 뱀 같 은 반갑지 않은 동물과 마주쳤을 때 스틱은 큰 위력을 발휘한다. 다리를 다쳤을 경우 부목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갑작스레 불어난 계류를 건널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스틱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두 개 세트로 구입하도록 한다. 양 손에 잡아야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