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굽이에 숨은 아홉 가지 경승, 지천구곡.
충남 청양군 대치면 지천구곡로를 따라 지천이 흐른다. 지천은 칠갑산에서 발원한 계곡의 한 줄기로 어을하천과 작천을 지나 지천을 이룬 후 금강으로 흘러든다. 특히 지천이 지나는 협곡은 풍경이 빼어나기로 소문났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기암괴석이 호위하듯 조화롭다. 아흔아홉 굽이를 지나기까지 아홉 가지 경승이 들고나며 지천구곡을 이룬다. 물레방앗간 다리 인근과 까치내 등은 여름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다.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달릴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일품이다. 지천구곡에서는 김주혁과 정려원이 주연한 영화 <적과의 동침>을 촬영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50~60년대에 어울릴 만큼 때 묻지 않은 하천과 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