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일기

어제 퇴근 후, 사귄지 얼마 안된 친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영어 학원을 또 안 가고 바닷가로 향했다. 천안에서 당진, 서산쪽을 가려면 아산을 지나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바다가 가까운 편이다.

사실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도 싶었고, 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곳이라 오랜만에 가보고도 싶었다. 바다는 역시 볼때마다 포근하고 시원하고 넓다. 내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대호 방조제에 가서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깔리는 안개를 보며 이곳은 아직 겨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추위를 느꼈다.  차를 끌고 가는 잠시 후, 세상에나! 안개가 걷히고 다시 환한 날이다.

이렇게 삽교방조제, 석문방조제, 왜목마을, 대호 방조제를 지나면서 바다 내음과 바다를 느꼈다.
돌아오면서 신나는 음악까지 듣고 따라 부르고 하니 가슴속에 뭉친 것들이 모두 몸에서 빠져나간 느낌이다.

돌아오는 길에 당진 길목에 들러(신평면) 우렁쌈밥을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 밥도 처음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기분이 좋다.
수업도 잘 된다.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 우렁 음식집단촌은 당진시 신평면에 있습니다
    서해대교 삽교관광단지 인접한 위치에 있는 명소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진우렁은 황토에서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