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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섬포구
행정지명 신은 3구, 전통지명 곰섬은 전형적인 갯마을이다. 주변에 농토로 쓸 만한 땅이 없어 오로지 바다만 바라보고 마을사람들은 대대로 살아왔다. 50여 호를 이루는 갯마을 사람들의 90%가 현재도 갯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곰섬포구는 신은 3구의 언덕 너머 바닷가 깊숙이 숨어있는 작은 포구다. 포구에 정박한 배는 여남은 척, 수십 척의 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느 포구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옛날 누군가 백사장이 발달한 해안에 배를 대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을 곰섬포구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방파제도 없던 시절의 이 포구는 노 젓는 배, 통통배들이 오갔다하니 조각배 오가던 그 시절의 풍경이 절로 그려진다. 포구와 인접한 해안은 백사장이 발달해 해수욕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곰섬에 가거든 곰섬을 찾지 말라는 말이 있다. 10여명 어부들의 생활터전인 곰섬포구가 있는 태안군 남면 신은 3구의 해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곰섬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을 자체가 ‘곰섬’이었 던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을의 지형이 곰이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곰섬이라 했다는 것이 전통지명의 유래, 그러나 마을은 섬이 아니라 육지이니 섬 아닌 섬이다. 곰섬에 가거든 곰섬을 찾지 말라.
·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 3리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