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리갈대밭

파란 하늘과 맞닿을 듯 한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신성리갈대밭은 21만 제곱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 햇볕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새록새록 사랑도 꽃피우고, 영화 속 주인공도 되어볼 수 있는 낭만 여행지다. 금강의 고요한 물결을 곁에 두고 갈대들이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의 시름이 사라진다.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 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연학습장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아침의 갈대밭에서 광할한 갈대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수많은 지천이모여 광활한 비단 폭을 만들었다 하여 일컫는 금강. 천리를 내달아 더욱 도도해진 금강 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특유의 정취를 선사하는 신성리갈대밭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여행지다.

● 이용안내
연중무휴로 개방, 주차료, 입장료 모두 무료이다. 문의전화 041-950-4224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신성리갈대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문헌서원

이색(1328∼1396)은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성리학자로서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가 망할 때 태조 이성계에 굴하지 않고 절개를 지킨 삼은(三隱)의 한사람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곡은 고려 후기 학자로서 이색의 아버지. 원나라의 과거에 급제하여 실력을 인정받았고, 문명을 떨쳤다.
문헌서원은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선조 27년(1594)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다. 그 뒤 광해군 2년(1610)에 한산고촌으로 옮겨 다시 세웠다. 이듬해에 나라에서 문헌이라는 현판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고 인재 이종학·음애 이자·배옥헌 이개 등을 추가로 모시게 되었다. 고종 8년(1871)에는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
그 후에도 처음 문헌서원이 있던 곳에 단(壇)을 만들고 분향해 오다가 1969년 지금 있는 자리에 다시 짓고 문양공 이종덕 한 분을 더하여 여섯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해마다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문헌서원,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서원로172번길 66

이하복가옥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전통적인 농가로, 전통기법에 따라 지어진 집이며, 안채와는 별도로 며느리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준 점이 눈에 띄는 서천의 이하복가옥. 중요민속자료 제197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이 가옥. 중부지방의 전통적인 농가로, 전통기법에 따라 안채의 앞쪽지붕이 뒤쪽보다 길게 처리된 것이 흥미롭고 며느리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준 점이 특이하다.
호주인 이하복은 1910년에 이용구의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학생사건 때 동맹휴학을 주도하는 등 반일운동을 하였으며, 와세다대학 정경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보성전문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창씨개명과 징용에 반대하여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촌개몽운동을 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 집은 지면보다 약 3m 높이로 터를 닦아 지어 집의 돌계단을 올라서야 다다를 수 있다. 평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집의 사랑채 마루에 걸터앉으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들녘이 보기만 해도 풍요롭다. “문전옥답이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이용안내
현재 이 가옥에는 후손이 살고 있다. 방문 전 미리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011-9072-3613). 주차료, 입장료 모두 무료이다.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이하복가옥,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신막로57번길 32-3

비인오층석탑

고려 개국 이후 국가종교, 왕실불교, 나아가 신라로부터 이어지는 호국불교의 성격을 가지고 고려 전 시대를 통해서 융성했던 불교는 고려 초부터 많은 사원의 창건과 불탑의 건립을 초래하게 되었다. 석탑의 경우 통일신라시대와는 달리 고려시대에 이르러 석탑은 양식상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왕도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건립되었던 특징이 있다. 이러한 영향 덕에 현재에 남아있는 고려석탑은 전국적 분포를 이루는데, 당시 탑 건립에 있어서 토착세력이 참여하여 지방적 특색이 반영되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보물 제22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불교문화유산인 ‘비인오층석탑’을 들 수 있다. 백제계 석탑양식의 지방분포에 따라 그 전파 경로를 알아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세부양식이 정림사지오층석탑을 따르려 힘을 기울인 흔적이 그것. 정림사지오층석탑에 비해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지방색이 묻어나는 고려의 석탑이다.

● 이용안내
연중무휴로 개방, 주차료, 입장료 모두 무료이다.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비인오층석탑,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성북리 183

홍원항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멋을 지니고 있는 곳도 항구이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코끝을 스치는 항구는 또 토박이 어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어서 바다를 자주 접할 수 없는 도시민들에게 낭만여행지로 점 찍히기도 한다.
작지만 많은 배가 분주히 오가는 홍원항은 주변에 서천의 명소가 많고 항구 자체로도 명소여서 많은 사람들이 연중 방문하는 인기관광지이다. 바다로 시원스레 뻗은 방파제와 흰색, 빨간색의 등대가 한껏 운치를 더해주는 작지만 아름다운 홍원항. 등대가 아름다운 항구의 방파제에서 아기자기한 항구의 낭만 즐기기 위해 평소에도 이곳을 다시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방파제, 등대 그리고 항구에 정박해 있거나 드나드는 배들이 묘하게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홍원항 전어축제>
바다의 깨소금으로 비유되는 전어는 그 고소한 맛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을철 최고의 별미 홍원항에서 맛보는 100%자연산 전어는 통째로 구워낸 구이 뿐 아니라, 세꼬시처럼 뼈째 손질돼 씹는 맛과 감칠맛이 제 맛인 전어회, 미나리, 오이, 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새콤 달콤 아삭아삭 전어회무침으로 먹어도 제격이다. 그 냄새 또한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한다는 전어의 기막힌 맛을 찾아 가을철 홍원항으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