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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길의 시작
흔히 인생여정(人生旅程)에 비유되기도 하는 길. 길은 경험으로서, 상념으로서, 이동 통로로서 우리에게 존재한다. 사람의 것이기에 길은 해가 묵을수록 사연이 늘어나고, 마침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기억에 남는다. 예산 상가리에서 서산 용현리로 넘어가는 길은 구도를 위해 수행하는 스님들이 넘었을 옛길이다. ‘으름재’와 ‘통통고개’ 넘어 절과 절을 이었던 실핏줄 같던 길이 수백 년의 세월을 넘어서‘백제의 미소길’로 거듭났다. 긷는 것 만큼 생각을 많이 하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나룰 수 있는 백제의미소길로의 힐링여행은 길의 끝에서 천년고찰의 흔적과 미소부처님이 기다려서 더욱 좋다.
‘백제의 미소길’은 남연군묘가 있는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서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이르는 9.5km의 길이다. 가야산주차장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6.5km 구간은 가야산(678m)과 서원산(473m) 사이 고갯길,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통통고개까지는 4.5km의 완만한 오르막이고 고개 너머 2km는 비교적 경사가 급한 구간이다. 해발고도 108.5m에서 시작하여 해발고도 309.2m의 고갯마루에 오른 후 해발고도 163.6m 지점인 용현자연휴양림 입구까지 이르는 것. 나머지 3.0km 구간은 보원사지를 거쳐 마애삼존불상에 이르는 일반도로로 평지길이다.
<백제의미소길의 시작 상가리>
백제의 미소길은 가야산 동쪽자락의 넉넉한 품안에서 둥지를 틀고 마을사람들이 대대손손 살아온 평화로운 산골마을 상가리에서 시작된다. 가야산주차장에서 남연군묘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1시 방향 길로 들어서면 ‘백제의 미소길을 상징하는 표석’이 있는 곳이 그곳. 표석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백제의 미소길은 가야산의 빼어난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옛이야기 도란거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길을 걷다보면 남연군묘와 관련된 전설이 미소 짓게 하는 상가리미륵불공원을 시작으로 상가리 1번지 대문동쉼터, 토속지명을 간직하고 있는 으름재쉼터, 철쭉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 백제의미소공원, 사통팔달 통통고개쉼터, 용현계곡 상류의 아름다운 숲 소나무쉼터 등 백제의 미소길을 수놓고 있는 명소를 두루 거치게 된다. 또 길을 걷다가 유혹에 이끌려 살짝 벗어나면 맨발체험을 할 수 있는 황톳길을 걷고 가야산 자생식물 수목원의 오솔길도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서산의 산골마을 용현리에서 천년의 미소와 마주하며 끝을 맺는다.
● 코스안내와 여행 팁
총연장 9.5km, 2시간 30분소요. 상가리주차장->미륵불공원->으름재->통통고개->국립용현자연휴양림->보원사지->마애삼존불상
백제의 미소길은 상가리주차장에서 마애삼존불상까지 종주 후 도보로 출발지로 이동하는 것이 좋지만 원점회귀 코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덕산콜택시(문의전화 041-338-6555)를 이용하면 25,000원 정도의 교통비가 든다. 이 길은 또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므로 교통비를 아끼려면 자전거 이용도 고려할만 하다. 가야산주차장 주차료는 무료다.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남연군묘,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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