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 으쓱! ♪
이것은 방울 소리가 아닙니다........ 나의 주머니에서 나는 소리죠. 흑흑.
주머니는 가볍고, 춘 3월 설레는 이 마음이 고민인 청춘들이여!
충충커플이 꿀팁 알려드림. 교통카드만 있으면 두 개 지역을 여행할 수 있음!
즐거운 마음만 준비하면 되는 천안 – 아산 여행 소개합니다. ^^

교통카드만 있으면 된다고 했으니까 (그만큼 저렴이 여행이란 뜻)
입장료? 당연히 NO! 입장료 있으면 실속 저렴이 여행 아님! (단호)

그럼 모두 집중하시고, 모니터 앞으로 바짝 모이세요.
아참, 각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버튼 클릭하시면 알 수 있답니다~!

1. 천안 미나릿길 벽화마을

요즘 벽화마을 참~ 많죠? 심상치 않은 퀄리티의 벽화들이 많아요.
우리 충남 천안에도 장난 아닌 벽화마을이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바로~ 천안 중앙동 골목길에 위치한 미나릿길 벽화마을입니다..♡

서울, 대전, 부산 어디든 있는 벽화마을이지만, 천안의 미나릿길 벽화마을이 더 좋은 이유 !
서울에서도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천안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됩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으니 주머니 가벼운 그대들에게 딱! 아닐까요?

벽화마을을 돌아보기 전,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지도 한 장 투척!
편의상 ‘중앙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작하면 되겠죠?
약 800m에 이르는 골목길을 따라 220개의 벽화로 가득하다니.. 기대가 됩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은 한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이에요.
그러나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곳이기도 하죠.

실제 마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라 벽화 구경하다 가끔 마주치곤 합니다.
요즘 아파트에 살면서 앞집 혹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간혹 마주치는 마을 주민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잃어버렸던 정을 되찾게 됩니다.
겉으로는 허름한 골목길이 예술을 머금은 화려한 거리로 거듭났을지언정,
사실 이런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과 인사 속에 묻어나는
‘옛 추억의 향기’를 되살린 게 아닐까요.

미나릿길 벽화마을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되살린 건 추억만이 아닌가봐요~
길이 좁아 함께 걸으려면 꼭 붙어야하고, 꼭 붙어 걷다보니
우정이든 애정이든, 우리 사이를 새삼 더 돈독하게 만들어주니 말이죠.
게다가 평지에 들어선 마을이라 찬찬히 둘러보며 산책하듯 편하게
걷기 좋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자꾸 담벼락에 실례(?)를 범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위트 넘치는 한마디.

“똥 싸지 마세요 !”

빨간색으로 휘갈기듯 쓴 ‘소변 금지’ 보다 훨씬 애교 있는 경고문에 한 번 풋-.
왜 하필 밤나무 밑일까 고민하다 ‘엉덩이 찔리겠다!’는 생각에 또 한 번 풋-.

미로 같은 골목 속에 숨겨진 벽화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길을 잃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숫자가 적혀있으니 따라가면 됩니다. ^^
돌아와야 할 지점에는 유턴 표시도 있으니 걱정 마시길.

미나릿길 벽화마을에서 볼 수 있는 트릭아트와 3D 벽화, 북극곰과 펭귄 그리고 용입니다.
북극곰과 펭귄이 있는 이곳은 핫플레이스. 꼭꼭 사진 찍어야하는 필수코스이죠.
서로의 길이를 자랑하듯 벽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용 두 마리는
집에서 빠져나온 호스까지도 마치 하나의 그림인양 만들어줍니다.
각각의 벽화 앞에는 ‘포토존’ 표시가 있으니 그곳에서 사진 찍으면 더욱 실감나겠죠 !


미나릿길 벽화마을이 끝나는 즈음, 남산전통중앙시장이 있어요.
볼거리와 군것질거리로 가득하다고하니 한 번 쯤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

벽화마을을 뒤로하고, 천안의 또 다른 볼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번엔 무료로 고급 예술(?)을 한 번 즐겨보자고요~ 하하핫.

충충커플이 소개해드릴 고급진 여행지, 조각가 이종각을 기념하는 리각미술관입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을 나와 ‘천안제일고등학교정류장’에서 버스 51, 52번을 타고서
약 20~30분 후 ‘리각미술관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답니다.

1993년에 개관한 리각미술관은 조각가 이종각의 예술성을 연구, 기념과 동시에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입니다.
문화 예술 작품들이 서울에 편중되어 문화집중현상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천안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맙죠.

리각미술관은 천안 시내와 조금은 떨어진 곳에 산과 들을 배경삼아 자리 잡고 있어요.
탁 트인 자연이 곧 힐링이요, 예술 그자체가 되는 멋진 곳입니다.
도심 속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의 미술전시관이 아닌,
자연을 벗 삼아 바람 쐬기 좋은, 편안하고 조용한 미술관이죠.

조용히 작품을 만지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니 분위기 잡아보는 것도 가능 !

총 2층으로 지어진 실내미술관은 그리 크지 않기에 찬찬히 둘러보아도 지겹지 않아요.
1층에서는 이종각 관장의 후기 대표작이 상설전시 중이에요.
그리고 한편은 각종 기획전시, 초대전, 학술행사 등이 열리는 멀티공간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종각 작가의 60~90년대 작품이 전시되어있고,
미술관이 소장한 해외 유명작가들의 판화가 전시되어있습니다.

작지만 오밀조밀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조용히 작품들을 감상해보길 추천합니다.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몰라도 좋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자연의 품에 쏙 안겨있는 작은 미술관 안에서
오밀조밀 모여 있는 작품들 사이에 둘러싸여 가만히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만도 좋죠.

미술관을 돌아보다 아픈 다리를 잠시 쉬게 하고 싶다면,
이미 멋진 뷰로 입소문이 자자한 미술관 안 ‘카페 M’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연중무휴 11:30~23:00까지 문이 열려있답니다.

조금 춥지만, 테라스에 배치된 난로 옆에 자리 잡고
파란 하늘, 푸른 산, 탁 트인 조각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도심을 벗어나 한적함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천안을 뒤로하고, 이번엔 아산으로 넘어가봅니다.
아산도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완전 땡큐함.
타고 왔던 버스 51, 52번을 타고 지하철역 ‘천안역’에 내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5개 역 (신창 방면)을 지나 ‘온양온천역’에 내리면 아산이에요.

아산에 왔으니 어딜 가면 좋을까, 나에게 있는 건 교통카드 한 장 뿐~
그러나 걱정 마시라. 교통카드가 너와~ 나의~ 연결고리~♪ 가 될테니까요.
주변에 아산 최고의 시장인 온양전통시장이 있답니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들로 넘쳐나는 바~로 그곳!
온양온천역에서 온양재래시장 입구까지 걸어서 3분이면 거뜬하답니다.

온양온천역으로부터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에는 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옛날부터 부지런히 하루하루 건강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죠.

대형마트들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기 전까지
시장은 그야말로 사람의 정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분주하게 장사를 하고, 필요한 것을 사기위해 요리조리 물건을 살피고,
엄마 손 잡고 따라온 꼬마들은 반대편 손에 자기 얼굴만 한 핫도그를 들고 두리번두리번.
밀고 당기는 에누리 실랑이에 호탕한 웃음과 덤이 오가던 전통시장.
일상이던 그 모습이 이제는 ‘찾아가 구경’하는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반찬들이 줄을 잇다니........ 침이 절로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따끈한 밥 한 공기 딱 있으면 금상첨화!............... 추르릅, 앗 침 흐른당.
학생이니 덤으로 듬뿍듬뿍 주겠다는 사장님들의 말씀에 마음은 이미 훈훈!
전통시장의 묘미는 바로 이 푸짐한 정과 훈훈한 인심 아닐까요.

대나무를 엮어 만든 각종 공예품들도 구경하고,
어린 시절 엄마 따라 시장에 오면 꼭 얻어내고야 말았던 꽈배기 도넛!
뜨끈한 어묵국물까지 있으니 아직 가시지 않은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거뜬합니다.
역시........... 추울 땐 어묵국물이에요. 캬아. 시원~하고만.

시장 안에 칼국수, 수제비, 국수 등 간단한 먹거리들을 많이 팔고 있어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참 좋아요. 요즘 같은 때에 아~주 바람직합니다!

아참,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인 만큼, 시장 안에 ‘온천 족욕장’이 있습니다.
한참 걷느라 피곤한 발을 위해 따끈한 족욕 한 번 하고 가는 것도 좋겠네요~ 찡긋!
단, 물이 뜨거우니 조심조심~ 준비한 수건이나 휴지로 발을 닦아야한다는 점이 함정..

온양전통시장까지 둘러보고 현재 “내 머릿속? 너, 여행, 아쉬움” 인 여러분을 위하여...
충충커플이 준비한 뽀~너스 여행지! 아산 현충사입니다.
계속 야외 구경을 했으니, 이제 따뜻한 실내에서 구경할 차례이죠.

시장 근처 ‘유엘시티정류장’에서 버스 900, 910, 920번을 타고
약 20여 분 동안 11개 정류장을 거쳐 ‘현충사입구정류장’에 내리면 됩니다.

원래도 유명하신 그 분, 이순신 장군. 영화 "명량"으로 더 HOT~해졌죠.
아산에 현충사가 있으니 잠깐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 뽀너스 추천드림.

이곳 역시 2012년 이후로 무료 개방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현충사의 다른 곳도 멋지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충무공이순신 기념관’입니다.
말 그대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전시된 곳이죠.
이곳만 다녀가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요. 가봅시다!

입구에서 어떤 꼬마가 임진왜란 연표를 보며 동생에서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더라고요.
조잘조잘 동생에서 설명하는 꼬마가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면서
꼬마 덕분에 시험 과목이 아니면 역사에 관심이 없는 현재에 대한 걱정을 덜기도 합니다.
역사를 등한시하며,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하죠.

티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나왔던
‘한 대 맞고 나서 그걸 기억해두어야 다음번엔 방어를 할 수 있다’는 대사처럼
역사가 더 이상 시험 과목이 아닌, 반드시 기억해야할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길 바라며,
우선 나부터 역사를 바로 알고자 관심 갖고 노력하자고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영화 "명량"에서 대사에 귀를 잘 기울이다 보면 조선과 일본 군선의 차이점을 알 수 있죠.
일본 군선이 빠른데 충격에 약한 반면, 조선 군선은 느리지만 튼튼하다는 것.
알기 쉽게 작은 모형으로도 비교해볼 수 있고, 커다란 거북선에 넋을 놓고 보기도 합니다.
역시.................. 거북거북 거북선은.... 위엄 넘침. 그래 너 쫌 멋짐. 인정.

문제의 그 칼이 여기 전시되어있었군요. 한동안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그 칼.
누군가 이순신 장군의 (소장용) 칼에 빨간색 페인트칠을 해두었다는 충격적인 소식.
누가, 언제, 왜 했는지 알 수 없는.. 소중한 유산 하나를 또 훼손한 거였죠.
여전히 위엄 넘치는 칼이지만....
누군가의 행위로 훼손된 것을 복구할 수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혹여 시간이 더 있다면, 안쪽으로 쭉- 걸어 들어가 제일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충의문’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는 곳입니다.
조용히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고 나와도 좋겠습니다.

현충사는 날 좋을 때 가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곳이라 너무 좋아요!
역사를 품은 곳이면서도, 커다란 공원 같은 곳이라 부담 없이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에요.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잠시 들려본 현충사의 충무공이순신 기념관.
역사의 위엄 앞에 넋을 잃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고개를 젓기도 한 곳이었어요.
영화 "명량"으로 흥미를 갖고, 이곳에 와 역사를 바로 알고 가는 것.
충분히 뜻 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무료니까 더 좋죠..♡

가벼운 주머니로 여유가 없다고 망설이지 말고,
친구사이, 연인사이 모두를 돈독하게 만들어 줄 여행을 위해
충충커플이 소개해드린 실속여행 코스를 따라 한 번 떠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