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은 주로 갯벌이 대부분이라 해수욕장이 귀한 곳이라고 해요.
이번에 충나미와 충청이가 소개해드리는
서산의 유일한 해수욕장, 벌천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모래가 없는 몽돌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
어쩌면 오지라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는 듯한
이곳은 작고 아담한, 사람 하나 살지 않는 무인도 같네요.
다듬어지지 않고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고요한 파도소리만이 충나미와 충청이를 반겨주고 있었어요.
어머, 고요한 파도소리뿐만이 아니었네요. ^^
눈처럼 새하얀 토끼, 안녕 토끼야?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앙칼진 눈빛에 괜히 망설여지네요.
우리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해요.
귀여운 토끼를 뒤로하고 터벅터벅 조약돌길을 걸어봅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벌천포 해수욕장의 트레이드마크, 게 모형이네요!
그냥 모형이라고 생각하시면 앙대요~
거대한 황발이를 공단이 보이는 바닷가에 설치해,
갯벌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전시된 장경희 작가의 황발이라고 해요.
정말 멋있죠? 꼭 기억해주세요. ^^
고운 모래 해변이 아닌 자갈과 조약돌로 이루어진 해변,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자 떠난 이번 힐링 여행의
첫 코스는 이정도면 성공적인 거 같습니다.
괜스레 핑크빛 작은 조약돌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곳은 대산석유화학단지랍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공공기관에서 조성 관리하는 것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업단지로
울산과 여수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된 석유화학전문단지라고 해요!
비바람이 매몰차게 날리던 날씨라
아쉽게도 자세히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 3대 화학단지로 손꼽히는 대산단지는
오롯이 석유단지에서만 볼 수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라고요!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철썩철썩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힘찬 파도 소리는 마치 충나미와 충청이의
2017년을 응원해주는 희망찬 메시지 같았어요.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벌천포해수욕장,
별빛이 반짝이는 대산단지의 야경이 궁금해서라도
날씨 좋은 날 꼭 다시 한 번 와야겠어요!
아쉽지만 이쯤에서 서산 벌천포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다음 여행 장소로 떠나볼까요?
해 뜨고 지는 마을, 당진 왜목마을 도착!
서해의 땅 끝, 당진 왜목마을은 마을 양쪽이 바다여서
마치 ‘왜가리 목같이 생겼다’하여 붙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충나미와 충청이는 한가로운 평일 낮 시간에 방문해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바다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당진 왜목마을은 워낙 일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라
연말 연초에 방문하면 아마 어마어마한 여행객들을 보시게 될 거에요.
특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이 오작교(?) 다리에서 말이죠.
사실 오작교라는 표현이 거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규모가 매우 큰 다리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곳은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꽤나 알려진 명소랍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여러분들도 보이시나요? 사랑이 총총 ♡.♡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이 넘치는 하루가 될 거에요!
이곳을 지날 땐 두 팔을 벌려 깊은 바다 내음을 만끽하며,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세요.
마음속 깊이 무거운 짐들이 솜털처럼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 거 에요!
우리 힐링 여행하기로 했잖아요, 바닷바람 느끼며 훌훌 털고 가요!
첨벙, 첨벙 파도소리 들으며 날아가는 갈매기를 바라보니
너무나도 낭만 넘치는 여행이 완성됐네요!
충나미와 충청이가 방문했던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이라
아쉽게도 해 뜨고 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예쁜지 느껴지시죠?
일출, 일몰의 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당진 왜목마을!
연말 연초 새해 다짐하러 우리 당진가요. ^^
당진에는 8경이 있는데, 그 중 4경에 속하는 제방질주는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삽교호방조제를 잇는
47km의 드라이브코스로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당진시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제방질주 중간쯤 위치한 석문호 준공기념비입니다.
바다와 강(냇가)의 경계선을 칭하는 이곳을
석문호라고 부른다고 해요.
석문제방에 올라 시원시원 곧게 뻗은 도로를 바라봅니다.
서울, 경기도에서 대략 1시간 30분 거리로
연인들 사이에 드라이브코스로도 좋고
초보운전자 연습용 도로로도 평이 좋은 제방질주!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이번 여행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숨은 내 감성가득 보물 상자를 자연에게 맡겨 보기로 해요.
마음 속 깊이 차오르는 설렘은
당신의 여행에 크나큰 선물로 남겨질거에요. ^^
충청이도 충나미 기분 전환 시켜주려고 데려왔는데
참 잘한 거 같쥬~? ^^
가슴 꽉 막힌 묵은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 줄
충남 서해안의 드라이브 명소, 제방질주!
다가오는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때요?
여행의 성격은 개인 취향에 따라 좌지우지 되죠?
타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그 지역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도 좋지만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전시관, 박물관 등의
관람도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코스라고 생각이 들어요. ^^
충남 힐링 여행 마지막 코스로 소개해드릴 장소는
당진 삽교호에 위치한 함상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입니다.
먼저 해양테마과학관으로 떠나볼까요? ^^
한국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라는 사실,
여러분들 알고 계셨나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한국의 서해갯벌은 지구상에 있는
어떤 생태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생태환경이라고 해요.
만조 때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 육지처럼 드러나면서
바다 속 해저가 하루에 두 번씩 육지가 되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자연 경관이라고 하는데요, 참 신비롭죠?
해양테마과학관에서는 각각의 수족관에서
살랑살랑 헤엄치는 물고기, 갑각류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다만 물고기 모형 또한 많이 있으니 미리 참고해주세요!
‘닥터피쉬’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닥터피쉬는 사람의 피부 각질이나 병소에 달려들어
죽은 세포를 먹고 새 살만 남겨주는 민물고기로 잘 알려져 있죠?
충나미와 충청이도 조심스레 물에 손을 담가봤어요.
우리 조그마한 닥터피쉬가 다치지 않도록 살금살금 담그기로 해요!
물에 손을 넣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수많은 닥터피쉬가 달려들었어요. O.M.G~
손등에 달라붙어 꿈틀꿈틀 거리는 그 느낌은..
정말 안해봤으면 말을 말아야 해요...
일상생활에서 겪어보지 못한 해양생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는
당진해양테마과학관에서 유익한 시간 보내다 갑니다. ^^
자, 그럼 이제 함상공원으로 이동해볼까요?
해양테마과학관을 구경하고 야외로 나오면
멋있는 함선들과 함포체험장이 있어요.
실제 동양 최초로 퇴역함정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의 귀중한 역사적 사료를
보존,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함상공원은
해군의 정체성 확립 및 친근감 있는 해양문화를
조성하고자 설립한 곳이라고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천안함은 볼 수 없었으며,
월남전에 참전했던 화산함과 전주함만 볼 수 있답니다.
해군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벌써부터 가슴이 아려오는
상륙함 내부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상륙함 내부에서는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등의
실제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여 관람객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였습니다.
특히 3D 안보영상에서는 연평도 사건을 소재로
약 3분 가량의 영상물이 나오는데,
충나미와 충청이는 눈물이 찔끔,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상륙작전을 모형화한 전시물도 있는데,
높이 솟은 회오리를 솜으로 표현 한 거 같았어요.
정말 자세히 표현했는데 ‘와~’ 함성이 절로 나왔어요.
전시물을 관람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상황실에서는 정말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어요.
건조 된지 오래된 함정이라 그런지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무서움도 느껴졌답니다............. 덜덜
전주함으로 건너가는 길에서 만난 해상카페입니다.
잠시 따뜻한 차 한 잔 하며 쉬어가기로 해요!
연말이라 그런지 빨간색 테이블과 노란색 조명의 조화가
더욱 잘 어울리네요.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에요.
야외로 나가면 깊은 바다 내음도 느끼실 수 있는 데요,
가슴 뚫리는 바닷바람에 기분이 좋아져요.
관람차를 바라보고 있는 쓸쓸한 함교는 왠지 마음이 아파요.
차디찬 날쌘 바람에 애꿎은 태극기만 펄럭입니다.
멀리 보이는 삽교호의 트레이드마크,
관람차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드는 것만 같이 느껴져요.
만감이 교차하는 함상공원! 우리 애국자잖아요?
충나미와 충청이 믿고 꼭 다녀오세요!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의
귀중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거에요♡
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춥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실 건가요?
새해를 시작하며 다짐하는 소망은 매년 설렘이 가득합니다.
우리 낭만 넘치는 곳에서 아름다운 내일을 기도해요.
떠나세요!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