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따라 펼쳐진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충남 공주와 부여, 그리고 대전과 익산까지 총 4개 지역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공모에서
9권역 ‘위대한 금강 역사여행’으로 선정되었답니다.
그래서 금강 따라 충남으로의 여행 2탄!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으로 선정된 공주, 부여로
그냥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가을 나들이를 떠나볼까요.
먼저 간 곳은 마곡사에요.
절 진입로에 있는 대형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연을 벗 삼아 걸어 올라가기로 했어요.
입구 주차장 근처에는 산채정식을 하는 식당도 많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오면 태화산마곡사 일주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서 산과 계곡을 느끼기엔 아주 좋은 산책로입니다.
단풍이 들면 더욱 아름다운 길일 것 같아요.
산책로 중간 불경소리가 흘러나와 몸과 마음이 열리는 산책로입니다.
마곡사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마곡사 입구에서 길을 잃을 뻔 했지만
마곡사(템플스테이) 방향으로 들어가면 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왼쪽 화살표를 따라가면 등산로와 백련암, 은적암 등
암자로 가는 길이니 마곡사 뿐 아니라 한적한 산길을 걷고 싶다면
다른 곳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등산코스가 험하지 않고 오래 걸리지 않아서
주말에 등산객이 많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작은 다리를 건너 처음으로 마주한 것은
마곡사를 들어가는 첫 관문인 해탈문이었어요.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으로서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를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고 합니다.
해탈문과 두 번째 대문인 천왕문을 지나면
왼편으로는 산책로, 오른편으로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는 맑은 물과 거북이 동상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대광보전과 오층 석탑이 보입니다.
석탑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비는 탑돌이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도 소원빌며 탑돌이 하다 어질어질...
대광보전 뒤편 언덕 위에는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라고 해요.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이라고 하니
잘 보존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대웅보전에서 내려오면 시원한 냇가와 함께 돌다리가 있어요.
돌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았는데
절이나 산책로를 걷고 돌다리를 건너며
가족과,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마곡사는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요.
다양한 산책로, 한국 불교의 독특한 형식과 공간,
산사에서의 생활 및 산사문화 체험 등을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주변에는 장승마을이라는 펜션도 있고
밤에는 빛 축제도 진행하기도 하고 근처에는 캠핑장도 있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주말 여행하기에 손색없는 여행지입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무령왕릉입니다.
먼저 웅진백제역사관에서 웅진백제에 대한 공부를 한 뒤
무령왕릉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입니다.
공산성, 석장리 구석기박물관,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3개소를 묶어서
통합권도 판매하고 있으니 통합권을 구매하여
3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매표소를 지나면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웅진시대에 대한 내용과 송산리 고분군에
대한 내용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송산리 고분군의 고분들의 모형이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모형이라지만 무덤에 들어간다니 여름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송산리 고분군은 내부에 습기 및 결로현상이 발생하여
1997년부터 문화재청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고분 내부 관람이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고분 내부를 관람하지 못해 아쉽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해
무덤 모형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야겠어요.
모형전시관에서 고분 모형, 무령왕릉 축조과정,
무령왕릉에서 나온 부장품 모형을 구경하고 나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오면 고분이 보입니다.
무덤 보존 때문에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무덤의 실제 크기에 놀라며
길을 따라 올라가며 공주 시내를 보고 내려왔답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굴 되었다고 합니다.
1,500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어서
삼국시대 파장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한국 고대의 유일한 왕릉이라고 하네요.
송산리 고분군을 통해 백제에 대한 공부도 하고 길을 따라
산책도 하고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 유적지구입니다.
근처에는 황새바위성지도 있으니 성지순례 코스로도 좋고
종교를 떠나서 마음 편히 데이트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곳은 부여의 백제문화단지입니다.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총 24년간
8천여억원을 투자하여 백제왕궁, 사찰, 문화마을,
국내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등을 조성하였답니다.
또한 롯데 부여리조트, 아울렛, 골프장 등이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도 어뮤즈먼트파크, 어그리파크, 에코파크 등
민자사업 추진 중이라고 하니
백제문화단지는 역사문화체험은 물론 레져, 휴양, 쇼핑, 체험 등
역사테마형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 중이라고 합니다.
백제문화단지의 관람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군경 4,500원, 어린이 3,000원입니다.
백제문화단지 관람 고객에 한하여 주차 3시간 무료라고 하니
꼭 매표 하실 때 차량번호를 매표소에 등록해주세요.
먼저 백제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문화관은 백제의 건국에서 발전, 멸망과 부흥운동까지
백제의 모든 역사를 보여주는 제1전시실,
백제인들의 삶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제2전시실,
백제인의 민간 신앙 및 내면 사상을 이해하는 제3전시실,
백제의 탑양식을 보여주는 제4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화관만 제대로 돌아봐도 백제에 대해 확실히 공부할 수 있답니다.
문화관을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백제문화단지의 입구 정양문이 보입니다.
문 이름은 ‘해가 가장 높이 떠 모든 기운이 왕성한 때’를 뜻한답니다.
옛날 부여가 발전하길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정양문에서는 하루 7번이나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해설이 함께하는 관람을 즐길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함께하시면 백제를 이해하시는데 더 좋을 것 같아요.
정양문을 지나면 시원한 광장이 펼쳐지고
그 앞에 사비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사비궁은 왕 즉위식과 신년 행사 등 국가의 각종 의식을 거행한
천정전을 중심으로 서궁과 동궁으로 나뉩니다.
백제의 왕이 된 기분으로 용모양과 연꽃모양이 새겨진 돌길을 지나
천청전으로 들어서면 임금께서 앉는 자리인 어좌가 있습니다.
어좌에 앉아 볼 순 없지만 아쉬움을 잠시 뒤로 하고
백제문화단지 동쪽에 위치한 능사로 이동해 볼까요?
능사는 위덕왕이 아버지인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절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적의
원형과 같이 1:1로 이곳에 재현하였다고 합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확 띄는 능사 오층목탑은 38미터로
아파트 13층 정도의 높이이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복원한 백제시대 목탑이라고 합니다.
목탑 맨 꼭대기 황금빛 첨탑은 높이만 8미터고
동으로 몸통을 만들고 겉에 금을 입혔다고 합니다.
여기에 입힌 금만해도 18킬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1400년 전에 탑을 세운 백제인의 기술력에 놀랄 수밖에 없네요.
능사에는 소망엽서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또는 나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 넣으면
한달 뒤에 받아 볼 수 있으니
백제문화단지에 방문하시면 방문 증거로 하나씩 작성해서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시기 바래요.
능사 뒤편에 사비시대의 대표적 고분형태를 복원한 고분공원을 지나
내려오면 제향루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인 제향루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도 쐬고 백제문화단지의 전체적인 모습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뒤로는 한성시기 위례성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고
그 앞으로는 백제 사비시대의 계층별 주거유형을 구분해 놓은
생활문화마을이 있습니다.
제향루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위례성과 생활문화마을까지 구경한 뒤 마지막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궁 무덕전인데요.
무덕전에는 백제왕의 의복을 입어보고 어좌에 앉아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의상체험장이 있습니다.
아까 천정전에서의 아쉬움을 여기서 풀어보아요.
백제문화단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시고 공연 관람도 해보시기 바라요.
또한 10월 31일까지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고 하니
백제문화단지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데이트를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대한 금강 역사 여행과 함께하는 충남여행 제2탄
공주, 부여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적지가 많아
유적지만 있는 무료한 곳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역사공부는 물론 따분하다 생각될 수 있는 역사를 배제하더라도
볼거리 많은 나들이 코스로 최고인 것 같아요.
가을의 마지막 10월
그냥 보내기 아쉬운 가을 충남에서의 여행을 통해
여름의 무더위와 일상의 피로를 잊고 마음의 여유를 달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