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식순에 따라 식전 공연과 기념식,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으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산하 기관인 충남역사박물관의 리모델링 준공 및 재개관식도 있었습니다. 2시간 여 열렸던 뜻깊은 행사장 풍경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전경


▲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전경

오전까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를 보이다 기념행사가 시작되자 맑고 화창하게 개어 많은 내빈의 축하 속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충남역사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내빈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및 비전 선포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 윤석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박물관 관계자, 서원 관계자, 전임 원장, 시·군 문화원장, 충남역사박물관 자원봉사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김낙중 원장이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환영인사를 하러 단상에 오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김낙중 원장은 개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신 내빈들께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4년 역사와 전통문화 속에서 충남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후, 2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걸어온 길을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1,600여 건의 문화유산 조사와 관리, 학술연구를 통해 백제유산을 발굴하였고,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 3천여 명을 찾아내서 서훈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 연구도 선도했으며,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충남역사박물관을 개관하여 충남 역사자료 3만 8천여 건을 수집하고 보존·관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소장유물인 신미통신일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제하는 쾌거를 이룩하는 등, 도내 주요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하여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김낙중 원장은 옛 사람들은 스무살 청년을 '약관(弱冠)'이라 표현했는데 이는 아직은 미약한  편이지만 어른의 상징인 관을 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 조직의 시간 또한 이와 같다고 했습니다. 지난 20년이 도전과 배움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뿌리내린 자리를 다지고 꽃 피울 때가 아닌가 싶으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과거의 유산을 오늘에 되살려 충남인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힘쎈 충남"에 걸맞는 "힘쎈 연구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하며 환영인사를 마쳤습니다.


▲ 감사패 및 표창장 수여

김낙중 원장의 환영인사에 이어 유공자 표창이 있었습니다. 수상자는 일본 덴리대도서관 유물을 통한 특별전에 기여한 단국대학교 유영식 교수, 충남의 향토사 연구 활동에 기여한 충남·세종 향토연구연합회의 이해준 회장, 문화 향유 가치 확산을 위해 공익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호경 책임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에 기여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정필준 선임연구원 네 분이었으며, 김태흠 충남도지사께서 감사패 및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220만 도민과 함께 힘쎈 충남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태흠 도지사께서는고증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며, 국가적으로 교육을 통한 역사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는 실상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현재를 제대로 진단할 수 없고, 정확한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충남이 갖고 있는 역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데, 도의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아울러 고교시절 추억이 담긴 충남역사박물관이 새롭게 개관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씀하며, 백제의 고도(古都)이자 역사 도시인 공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도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관광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천흥사지 발굴을 비롯한 왕실, 사찰 발굴 및 복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발굴 고증할 수 있도록 투자 인력과 재정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전하며, 서원 문화와 역사, 각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고 전승하고 계승하는 데 있어 소홀히 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상생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당부와 격려의 말씀으로 축사를 갈음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윤성용 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일정상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의 축하 말씀을 영상으로 듣고 나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윤성용 관장은 국가적 발전의 역사가 아닌 지자체 중심의 역사(地域史)가 중요해 지고 있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지난 20년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을 것이라 치하했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과업을 수행해 성과를 얻은 것도 있고, 국립중앙박물관과는 2006년부터 협업을 통해 많은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을 공동으로 개최해 왔으며, 앞으로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국립중앙박물관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지원하고 같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최원철 공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최원철 공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고도이자 역사·문화도시인 공주를 찾아주신 내빈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충남도와 공주시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충남역사박물관의 연혁과 장점을 소개하며 중부권 최고의 역사·문화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보여 주셨습니다.
 
공주시 윤구병 의장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께 환영 인사를 건네고, 개원 20주년을 맞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축하 인사와 함께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노력하여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는 따뜻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경복 연구실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내빈의 축사가 끝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홍보영상을 통해 그간 걸어온 길을 살펴본 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이경복 연구실장의 비전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경복 연구실장은 과거의 지식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4가지 실천 전략을 마련하여 역사로부터 미래를 함께하는 "문화 충남"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 주요 내빈들이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식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리모델링을 마친 충남역사박물관 1층 전시실 입구 전경

주요 내빈의 기념 촬영 후 자리를 옮겨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식을 시작했습니다.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 기념으로 열린 일본 덴리도서관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영인 전시 작품을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의 안내로 관람했습니다.


▲ 재개관 기념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 내부 전경

이번에 열린 특별전에서는 문화유산교류협력부에서 지난 2023년에 복제를 통해 국내에 들여온 덴리도서관 소장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중 충남 인물 37명 44점을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해외로 반출된 충남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복제·문화유산 제자리 찾기·교류 협력 등을 추진해 왔다고 합니다. 이번 기획 특별전은 국외소재 충남문화유산 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 소장 유물인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속의 충남 관련 인물의 영인본을 제작하여 전시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일본 덴리도서관(天理圖書館)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영인 전시 1


▲ 일본 덴리도서관(天理圖書館)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영인 전시 2

이 화첩은 총 4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관료 및 학자 120여 명, 201점의 초상화가 비단에 채색되어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1책은 정조 어제가 있는 초상화 모음집이고, 2책~4책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명현 초상화를 모은 것으로, 특별한 당파와 집단의 시각이 반영되어 편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충청도 관찰사, 충청도 고을 수령, 어사, 절도사, 명현(名賢), 호서산림 등 충남이 연고지인 경우와 학업 또는 관직으로 충남과 인연을 맺은 인물을 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 일본 덴리도서관(天理圖書館)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영인 전시 3


▲ 일본 덴리도서관(天理圖書館)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영인 전시 4

참고로 충남인물 37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충청도 관찰사(14名): 황정욱(黃廷彧, 1532~1607), 이후원(李厚源, 1598~1660), 황흠(黃欽, 1589~1659), 윤양래9尹陽來, 1673~1751), 송인명(宋寅明, 1689~1746), 이주진(李周鎭, 1692~1749), 이종성(李宗城, 1692~1759), 조재호(趙載浩, 1702~1762), 홍봉한(洪鳳漢, 1713~1778), 이창의(李昌誼, 1704~1772), 조돈(趙？, 1716~1790), 권도(權 ?, 1710~?), 송재경(宋載經, 1718~1793), 서유린(徐有隣, 1738~1802)

2. 충청도 절도사(2名): 이삼(李森, 1667~1735), 서명응(徐命膺, 1716~1787)

3. 충청도 수령(4名): 박순(朴淳, 1523~1589), 윤봉조(尹鳳朝, 1680~1761), 김상적(金尙迪, 1708~1750), 이휘지(李徽之, 1715~1785)

4.충청도어사(4名): 이철보(李喆輔, 1691~1775), 채제공(蔡濟恭, 1720~1799), 심환지(沈煥之, 1730~1802), 이재협(李在協, 1731~1790)

5.충남명현(10名): 이색(李穡, 1328~1396), 김시습(金時習, 1435~1493), 남구만(南九萬, 1629~1711), 조문명(趙文命, 1680~1732), 윤봉오(尹鳳五, 1688~1769), 조현명(趙顯命, 1690~1752), 박문수(朴文秀, 1691~1756), 유척기(兪拓基, 1691~1767), 윤동도(尹東度, 1707~1768), 유언호(兪彦鎬, 1730~1796)

6.호서산림(3名): 송시열(宋時烈, 1607~1689), 윤증(尹拯, 1629~1714), 김원행(金元行, 1702~1772)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및 충남역사박물관 재개관 기념 영인 전시에는 충남 인물 37명 44점을 소개하고 있다.

충남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연중 관람할 수 있으며, 초상화 기획특별전은 오는 8월 31일(토)까지 이어지고진다고 합니다. 

그 밖에 4월 18일(목) 10시에는 천안 상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향토사 대축제가, 4월 19일(금)~4월 30일(화)에는 충남도청 본관 지차 1층에서 연구원 성과 전시회가 열리며, 4월 25일(목) 10시~17시 30분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는 공주 수촌리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일정 확인 후 참석해 "힘쎈연구원"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동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
충남 공주시 연수원길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