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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이 인정한 ‘신선의 약재’… “여기가 맥문동 1번지”

2021.04.16(금) 14:44:30 | 도정신문 (deun127@korea.kr)

청양 꽃뫼마을 영농조합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던 맥문동을 식품화하며, 농가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차와 진액 등 식품 원료가 되는 뿌리(오른쪽)

▲ 청양 꽃뫼마을 영농조합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던 맥문동을 식품화하며, 농가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차와 진액 등 식품 원료가 되는 뿌리(오른쪽)



전통 한방이 조명한 효능
차·진액 등 식품으로 개발
농가소득 기여로 활기 되찾아

 
“‘맥문동’하면 단연코 꽃뫼가 떠오를 수 있도록 마을 일대를 ‘맥문동특화지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청양 장평면 화산리 꽃뫼마을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맥문동 특산지다. 꽃뫼영농조합법인과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맥문동을 재배, 제품화시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폐 기능을 돕고, 기관지염과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맥문동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맥문동의 효능은 국보 의학서적 동의보감에서도 조명했다.
 

‘이파리는 푸른색으로, 사철 마르지 않고 뿌리는 구슬을 꿰놓은 것처럼 그 생김이 마치 보리알 같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맛이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폐위로 피고름을 토하는 증세를 치료한다.
심을 보하고 폐를 서늘하게, 정신을 굳게 하여 맥기(脈氣)를 안정되게 한다.’
(동의보감 中)

 
예로부터 맥문동 농가가 많았지만, 점점 그 수가 줄어들던 마을도 활력을 되찾은 지 오래다.

꽃뫼영농조합이 주민들로부터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를 시작하며, 맥문동 농가의 소득 창출을 돕기 시작한 덕분이다.

이춘복 꽃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시중 시세보다 20% 이상 되는 가격에 맥문동을 사들인다”며 “재배 면적 대비 매출도 일반 벼농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50여 개 농가가 수백 평에 불과한 밭을 재배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30여 개 농가가 3만 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서 맥문동을 키워낸다. 꾸준히 재배면적을 늘리며, 맥문동 농사를 포기했던 농가들도 자연스레 다시 삶의 터전을 찾아 돌아왔다.

꽃뫼마을과 영농조합은 2006년부터 맥문동 연구와 이를 활용한 식품 개발에 나섰다. 10여 년 전부터는 공장을 건립, 원료에서 추출액을 활용해 맥문동 차, 진액 등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맥문동 식품화에 성공했다”며 “오직 한방에서만 쓰이던 것을 식품으로 개발해 판로확보와 소득창출을 이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화장품 개발에도 쓰이는 원료를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는 꽃뫼마을은 맥문동 홍보대사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민이 맥문동의 존재를 알고 효능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 물밑에서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한 꽃뫼마을은 전국 ‘맥문동 1번지’를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맥문동 농사를 짓고 소득창출을 할 수 있게끔 돕고, 마을의 화합도 이끌겠다”며 “화산리 꽃뫼마을을 넘어 장평면 전체가 맥문동 제1의 특화지구로 선포되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재현 scottju@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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