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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충남여행길 공모전 게시판충남을 방문하신 분들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저마다의 특색있는 경험을 즐거움과 미소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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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충청남도 논산을 소풍가다

  • 출처이**
  • 등록일2017-11-30 15:04:10
  • 조회수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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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쁜 시간 속에서 시계바늘처럼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차를 돌려 충청남도에 있는 작은 시골을 찾습니다. 

내고향 충청남도 논산..' 이곳은  자연의 시간’으로 살고 있기에 고장 난 시계도 고칠 필요가 없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금빛 게으른 소 울음과 정직한 땀방울이 거름된 땅. 쭉 뻗은 도로는 아니지만 천천히 갈 수 있는 굽이굽이 길이 펼쳐진 그리운 고향, 

유난히도 내고향 논산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대한민국의 대문호인 소설가 박범신 작가님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함께 하는  가을 날의 "소풍길" 

"거닐 소. 바람 풍"... 대문학가와 충남논산의 탑정호와 자연의 바람을 안고 가는 길은  

늘 설레임과 작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번에는 어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될까..그리고 나는 멋진 대문호의 작가님께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하고 말이죠.

2017년의 11월 18일. 아침부터 색색이 풍선을 가득 안고 모인 사람들. 

그 안에 박범신 작가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말처럼 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그는 아직도 스무살 청춘을 지닌 청년못지 않은 기개를 안고 있었습니다.

가을 날 행복한 소풍길을 함께 걷자는 그는 사람들과 보폭과 눈을 맞추고 그의 문학세계가 궁금한 많은 이들에게

단비같은 시간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탑정호 둘레길을 트레킹 한 이 후엔

박범신 작가님의 집필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작가 박범신"은 진정한 작품의 "신"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집앞에 써 있는 "홀로 가득차고 따뜻이 비어 있는 집". 


 

 

이곳은 그보다, 우리에게 그런 공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 행사는 박범신 작가님의 집필관 마당에서 문학콘서트 겸 토크콘서트를 하지만  오늘만큼은 날이 추워  

논산문화원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깜짝 게스트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진보라"씨였는데요.

박범신작가님과의 인연으로 이 곳! 논산까지 즐겁게 왔다고 하며, 박범신 작가님의 책 중 "은교"를 보고 자신이 창작한 곡을 들려주기도 했고 

박범신 작가님 역시 그녀와 친구가 된 인연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정은 나이를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논산에서의 가을 소풍이 막을 내렸습니다.

함께 걷는 논산의 소풍길...그곳에서 굽이굽이 길을 천천히 걷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동행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지금에야 깨닫게 됩니다. 

도시처럼 빠르고 곧은 도로는 아니지만 가끔씩 뒤돌아볼 수 있는 길을 함께 걷는 사람들.

결국 느리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제일 빠른 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유를 갖고 즐기면 삶이 더 윤택해지고   좋은 것들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엔돌핀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이제  어제보다 조금 더 새롭고, 어제보다 조금 더 소중해진 세상으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도, 분명 내 자신은 함께 있을 것입니다. 

 

충청남도의 내 길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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